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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효율화 집중' LGU+, 지난해 신규채용 '급감'

이통3사 중 최대폭 감소, AI 인재 확보 속 인건비 부담 '이중 과제'

유나겸 기자  2025-07-01 13:47:32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신규 채용을 대폭 줄였다. 2022년 이동통신 3사 중 채용 규모가 가장 컸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감소폭 또한 3사 중 가장 컸다. 영업이익 감소 속에서 비용 효율화 전략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가 AI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인건비 부담을 포함한 비용 통제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신규 채용 289명을 단행했다. 2022년 898명, 2023년 752명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전년 대비로는 463명 감소한 것으로 비율로 따지면 각각 68%, 62% 줄었다.

이는 2021년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3사 중 채용 규모가 가장 컸던 것과도 상반된 모습이다. 당시 LG유플러스는 442명을 채용해 전년 대비 증가율 71%를 기록했다.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채용 감소폭 역시 LG유플러스가 통신 3사 중 가장 컸다. SKT는 지난해 379명을 채용해 전년(427명)보다 48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KT는 254명에서 379명으로 125명 늘려 오히려 채용을 확대했다. 절대적인 채용 규모만 놓고 봐도 LG유플러스가 가장 적은 인원을 채용한 셈이다.

이는 영업이익 감소 속 비용 효율화 전략과 맞물린 흐름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영업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결 기준 영업비용은 2022년 12조8247억원, 2023년 13조3746억원, 지난해 13조7621억원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연결기준 2022년 영업이익은 1조813억원, 2023년 9980억원, 지난해 8631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최근 저수익 부문 인력 조정과 AI 투자 확대라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업 구조의 근본적 개선과 효율성 강화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와 초등학생 대상 홈스쿨링 서비스 'U+ 초등나라' 등 저수익 사업을 정리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소한 필요한 인원만 채용해 비용 효율화를 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LG유플러스의 비용 통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부터 AI 중심으로 인력 채용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연간 약 1000명 규모의 AI 개발자 채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 채용이 이뤄질 경우 인건비 부담이 한층 가중될 수밖에 없다.

AI 개발자는 전문 인력 부족과 글로벌 기업과의 연봉 경쟁으로 인해 고임금 구조가 일반화된 분야다. 특히 기업의 미래 사업과 직결되는 핵심 인재로 분류되면서 업계 전반에서 높은 처우를 통한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도 AI 투자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용 효율성과 인재 확보 사이의 균형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채용 규모는 시장 상황이나 사업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인건비 부담이 큰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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