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피탈이 대주주의 지원을 자양분 삼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중장기 목표로 연간 순이익 1000억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중장기 성장 전략에 자산 확대가 수반되는 만큼 재무 건전성을 해치지 않도록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다.
한국캐피탈은 군인공제회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이끌어내며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4조5000억원이 넘는 자산을 확보하며 업권 내 시장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였다. 이익 성장에 따른 배당 규모도 늘어 자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상장로서 배당 정책 적극, 자본 규제 대응에 우선적 한국캐피탈은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고 있는 금융사다. 지난 5년간 90%가 넘는 자산 증가율을 기록했다. 높은 자산 성장세에도 적정 수준에서 재무 비율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이 16.03%를, 레버리지 배율은 6.6배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규제 기준인 7%와 8배 이내에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캐피탈 업권 내 유일한 상장사로서 주주환원정책도 펼치고 있다. 2019년 이후 배당성향을 20% 이내 수준으로 유지하며 자본 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배당성향은 12.7%를 기록했다. 한국캐피탈이 순이익 목표로 1000억원을 설정한 만큼 배당 규모는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전망이다. 배당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자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 관리의 기반이 된 건 대주주의 재무적 지원이다. 대주주가 군인공제회로 변경된 이후 두 번의 유상증자가 있었다. 2015년 레버리지 한도 규제로 신규 영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250억원의 증자가 이뤄졌다. 2019년에도 재무 구조 개선 차원에서 737억원의 자금이 수혈됐다. 이를 운영자금으로 활용하면서 자본적정성 제고와 함께 리테일금융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수 있었다.
◇배당 여력 충분히 확보, 대주주 지원책 다양 한국캐피탈은 최근 군인공제회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23년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20% 수준의 자기자본 증대 효과를 거뒀다. 중장기 성장 전략에 따라 자산 규모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자본 확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강화되는 레버리지 한도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었다.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영구채 발행이었던 만큼 수익 확대의 기반이 되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었다.
한국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신종자본증권은 15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영구채 외 이익잉여금도 꾸준히 누적되고 있다. 3월말 기준 387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7% 증가했다. 이익잉여금 내에서 미처분이익잉여금보다 임의적립금 규모가 큰 점이 주목된다. 한국캐피탈은 임의적립금으로 3562억원을 확보해뒀다. 필요에 따라 결손 보전, 배당 재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매년 실시하는 결산배당 여력으로 보여진다.
자금조달에서도 군인공제회의 지원을 받고 있다. 지급보증 한도를 7000억 원으로 상향했으며 올해 1월엔 1000억원의 한도 CP(기업어음) 매입 약정을 체결했다. 이러한 재무 융통성에 기반해 단기적인 유동성 리스크를 낮출 수 있었다. 조달 여건도 점차 안정세를 찾으면서 1년 이내 만기도래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이 115.9%로 상승했다. 단기 차입 비중과 단기성 차입부채 비율 모두 하향 안정화돼 각 11.8%와 43.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