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부채자본시장(DCM) 상위 하우스로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기업금융(IB)부문 산하 커버리지본부를 확대하며 조직 재편에 나섰다. 회사는 올해 초부터 공모채 대표주관 참여를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리그테이블 DCM 주관 순위가 하위권(8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상반기 중위권(5위)으로 올라서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서는 커버리지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커버리지 역량 드라이브…2개팀→4개팀 체제로 확대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하반기 인사에서 커버리지 조직을 4개팀 체제로 재정비했다. 본래 커버리지본부는 1팀과 2팀으로 운영돼왔으나, 기존의 1팀을 각각 1·2팀으로 3팀을 3·4팀으로 세분화했다. 커버리지본부는 현재 약 30명 규모다.
키움증권은 그간 단계적으로 IB 경쟁력을 끌어올려왔다. 특히 올해는 DCM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지휘봉은 기존 그대로 김태현 커버리지본부장(상무)가 맡는다. 새로 개편된 1·2팀의 담당 임원은 문찬영 이사가 맡았으며 동시에 1팀장을 겸임하고 2팀은 서영교 팀장이 이끈다. 3·4팀 담당 임원은 김상기 이사로 3팀장을 겸직한다. 4팀은 김성욱 팀장이 맡았다.
회사는 향후 커버리지본부의 인력을 최대 50명, 6개팀 체제까지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공모채 등 DCM 주관 업무가 활발해지면서 커버리지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직의 확장에 대한 니즈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회사도 이를 고려해 조직을 점진적으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1~4팀은 팀별로 역할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인력들이 기업과 접점을 넓히고 영업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각 RM들이 기업 밀착형 비즈니스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커버리지본부는 공모채뿐 아니라 사모채, 단기물, 유동화, 구조화, 유상증자(RO), 기업공개(IPO) 등 기업금융 전반의 딜 소싱을 맡고 있다.
한편 키움증권은 최근 발행어음 인가도 신청한 상태다. 발행어음은 별도 전담 조직이 운영할 계획이지만, 승인되면 기업금융 자산 편입 비율이 높아져 커버리지본부와의 협업과 부서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사실상 커버리지본부를 중심으로 기업에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점차 성장세를 보이면서 내부적인 목표도 크게 높여잡은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상반기 DCM 리그테이블 5위…다크호스 부상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DCM 주관 순위 5위에 랭크됐다. 상반기 DCM 종합 실적은 7조1228억원, 딜 참여 건수는 93건, 점유율은 6.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위였던 순위가 크게 상승하면서 주관 경쟁력 강화 의지가 고스란히 투영됐다.
특히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FB)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6위인 SK증권과의 실적 격차를 2조원 이상 벌렸다. FB 기준으로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실적만 3조9690억원에 달했다. 일반 회사채(SB) 부문에서도 6위를 차지하며 작년 8위권에서 두 단계 도약했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대기업그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까다로운 딜도 적극적으로 주도하면서 시장에서 조달 파트너로서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매각이 잦은 삼척블루파워의 공모채 완판을 이끌었고, 이달에는 롯데건설 사모채 조달을 주관하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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