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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 겸임 전연보 전무, ESG 리스크도 관리

리스크관리위, ESG부문 별도 신설…그룹 투자 신규 자회사 대표 겸임

김동현 기자  2025-07-18 10:41:26
한화시스템의 전사 리스크를 감독하는 리스크관리위원회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을 신설해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한화시스템은 재무담당 임원(CFO)·기업리스크관리책임자(CRO) 겸임 체제를 통해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회사 CFO이자 CRO인 전연보 재무실장(전무)의 역할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은 2022년 1월 전사 거버넌스 차원에서 재무·비재무 리스크 관리를 위해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했다. 조직 구조상 이사회 및 최고 경영진 아래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두고 그 밑에 경영관리부서, 각 조직의 기획·운영부서가 배치된 형태다. 주요 경영진 중 CFO와 법무담당 임원, 사업관리담당 임원 등이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참여한다. 이중 CFO인 전연보 실장이 CRO를 겸임하며 위원회를 이끈다.

올해로 출범 4년차를 맞은 리스크관리위원회가 맞을 변화 중 하나는 ESG 리스크 부문을 별도로 추가한다는 점이다. 위원회는 그동안 회사의 주요한 리스크 사안을 △유동성·환 △시장 △사업 △법적 △운영 등 5가지로 구분해 관리했다.

이중 유동성·환·시장 리스크는 재무 리스크로, 사업·운영·준법 리스크는 비재무 분야로 각각 분류해 관리한다. 재무실은 유동성·환 리스크를, 전략실은 시장리스크를 중점해서 보는 방식이다. 전연보 실장이 CFO로 재무 리스크를 총괄하면서 CRO 자격으로 비재무 리스크까지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셈이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하반기 중에 ESG 리스크 부문을 신설해 관리 체계를 세분·고도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ESG 핵심 이슈로 개인정보보호 및 디지털 책임,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 강화, 협력사 지원 및 지속가능성 관리 등 5가지 사안을 꼽은 바 있다. 이는 비재무 리스크 사안으로 분류되며 CRO와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관리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연보 재무실장은 올해로 2년째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한화솔루션, ㈜한화 등을 거쳐 2021년 말 한화시스템의 모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CFO로 부임했고 2023년 9월 한화시스템으로 이동해 지금까지 CFO를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의 경우 대표이사 직속의 전략기획실 경영기획팀이 전사 리스크 관리 감사 업무를 총괄해 전 실장의 CRO 겸직은 한화시스템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그룹 변화의 투자 주체로 나선 대표 계열사 중 하나다. 2023년 한화그룹이 2조원을 들여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때 한화시스템은 5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해 말 미국 한화필리(옛 필리조선소), 올초 호주 오스탈 등에 지분을 투자할 때도 한화시스템은 주요 투자 주체로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이중 한화필리 인수의 경우 한화시스템이 별도의 미국 자회사를 설립해 해당 자회사가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화시스템이 미국 소재의 HS USA홀딩스를 설립하고 HS USA홀딩스가 한화필리 지분 60%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한화필리는 한화시스템의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전 실장은 이러한 출자 구조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HS USA홀딩스의 대표를 겸임하며 지분구조 개편을 주도했다.

글로벌 사업 영역이 확대되는 만큼 리스크관리위원회 주도로 환율 변동, 유동성 등 재무 리스크를 살필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신규로 편입하는 자회사 사업장의 안전 관리와 같은 비재무 리스크 역시 주요한 ESG 이슈라 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외 사업 확장 과정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까지 100% 내외 수준으로 관리하던 부채비율은 연결 자회사의 증가와 함께 지난해 136.9%로 급격히 올라갔다. 다만 올해 1분기 다시 111.3%로 부채비율이 내려가며 과도기 단계를 걷고 있다. 차입금의존도와 단기차입금의존도는 2017년 이후 한번도 10%선을 넘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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