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신용평가사들이 부여하는 기업의 크레딧은 자금 조달의 총괄자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핵심 변수다. 크레딧이 곧 조달 비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THE CFO는 기업 신용등급의 방향성을 좌우할 CFO의 역할과 과제를 짚어본다.
코리안리가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첫 'A+' 등급을 부여 받았다.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신용등급이 한 노치 올랐다. 최근 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된 정광식 전무로선 반가운 소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최근 코리안리 신용등급을 'A, 긍정적(Positive)'에서 'A+, 안정적 Stable)'으로 상향했다.
앞서 코리안리는 2005년 'BBB+'등급, 2006년 'A-'등급을 받은 이후 2014년 10월 ‘A’ 등급을 획득했다. 이후 10년이 더 지난 지난해 3월 등급 전망이 'A, 안정적(Stable)'에서 'A, 긍정적(Positive)'로 조정됐는데 다시 약 1년 4개월 만에 등급이 오른 셈이다.
당시 S&P는 등급 조정 이유로 포트폴리오 분산과 낮은 이익 변동성, 안정적 해외성장,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에 따른 자본 증가 등을 꼽았다.
코리안리는 2024년 연간 수재보험료가 약 7조8000억원, 2025년 3월말 기준 순책임준비금은 8조7000억원으로 순책임준비금 기준 80%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 장기상품 등을 축소하고, 고마진의 공동재보험, 공동개발상품 수재를 확대하는 등 실적 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보험포트폴리오 종목 조정, 지역다변화를 계속해왔다. 2024년 일반손해보험 수익 기준으로 국내 비중은 약 55%, 해외 비중은 45% 수준이다.
지난해 코리안리는 이태리 해일폭풍과 등 자연 재해와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변경이라는 악재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285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2875억원보다 0.6% 줄어드는 데 그쳤고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오히려 183.2%에서 191.7%로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1분기 순익은 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635억원보다 42.6% 늘었다. 킥스비율은 181.2%에서 195.7%로 14.5%포인트 개선했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를 책임지는 정광식 코리안리재보험 전무는 좋은 시기에 배턴 터치를 했다. 코리안리는 CFO 직함을 공식적으로 두고 있지 않다. 하지만 결산회계, 운용기획, 자산운용 업무 등 재무 관리를 담당하는 임원이 사실상 CFO 기능을 한다.
기존에 송영흡 전무가 CFO 역할을 해왔지만 이달 정광식 전무가 승진하면서 자리를 넘겨 받았다. 송 전 전무는 그간 기획, 신사옥, 손사, 해외사업 관리를 담당했는데 기획은 정 전무가, 나머지 업무는 이재문 상무가 인계받았다. 이재문 상무는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으로 신규 선임됐는데 송 전 전무의 업무뿐만 아니라 정 전무가 맡던 인사총무도 담당한다.
1968년생인 정 전무는 2019년 상무로 부임해 기획과 금융재보험, 재무, IFRS 추진단을 담당했다. 2022년부터 최근까지는 재무와 인사총무팀을 비롯해 5개 팀을 운영해 왔다. 기획실 기획전략파트장, 기획실장, 기획상무까지 거친 기획통이다. 정 전무는 이번 인사로 인사총무를 이 상무에게 넘기고 재무 핵심 업무만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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