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식 전무는 국내 유일 재보험사 코리안리의 재무를 총괄한다. 다만 그는 재무회계분야의 경력이 길지는 않은 편이다. 코리안리에서 오랫동안 총무부서에 근무하면서 다방면의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코리안리는 해외 사업의 비중을 넓혀가는 중이다. 정광식 전무는 핵심 계열사인 유럽법인의 이사회 의장으로도 역할을 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안정적인 재무체력을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업계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정광식 전무는 1968년생으로 코리안리에는 1995년 입사했다. 총무부장, 기획팀장 등 주로 총무와 기획 분야에서 일해왔다. 2019년 상무대우로 승진하면서부터 총무 업무와 함께 재무담당집행임원이 됐다. 코리안리에는 공식적으로 CFO라는 직함은 없으며 기획과 재무담당 임원이 그 역할을 수행한다.
2023년 상무로 승진했으며 2025년 전무에 오른다. 코리안리의 전무는 그동안 한 명 뿐으로 대표이사 사장 바로 아래의 자리다. 임기에서도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데 다른 임원은 매년 6월 업무집행책임자 선임 이사회에서 1년씩 연장되는 반면 전무는 2년씩 연장된다.
정광식 전무는 코리안리에서 장기간 재직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다. 인사, 계리는 물론 자산운용, ESG, 리스크관리 부문도 경험했다. 특히 리스크관리와 재무 분야 지식을 쌓기 위해 외부 교육에도 적극 참여했다.
특히 글로벌 역량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코리안리는 정광식 전무의 승진 이유로 “글로벌 재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한때 해외신사업 발굴을 담당했다. 당시 코리안리는 영국, 말레이시아, 두바이, 스위스, 중국, 인도 등 해외 거점을 빠르게 확대했다. 중국의 경우 2025년 기준 외국계 재보험사는 8곳 뿐인데 여기에 코리안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코리안리의 해외 거점은 12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핵심 거점은 스위스 법인(Korean Reinsurance Switzerland AG)으로 유럽 시장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스위스 법인 이사회는 총 3인으로 구성됐는데 정광식 전무가 올해 2월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직전 이사회 의장은 송영흡 전 자문이다. 송영흡 전 자문은 2025년 임기만료로 퇴임했는데 직전에 코리안리 전무 자리에 올랐던 인물로 정광식 전무의 직계 전임자가 된다.
그 밖에 사내이사로 오세관 상무대우가 2024년 7월부터 등기돼 있으며 독립이사는 마커스 어그스터(Markus Eugster) 전 코리안리 스위스 법인 CEO다. 스위스 법인은 코리안리의 완전 자회사다.
지난해 7월 S&P글로벌은 코리안리와 스위스 법인의 장기 신용등급을 모두 기존 ‘A’에서 ‘A+’로 높여잡았다. 신용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을 부여했다. 향상된 보험인수 능력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며 여러 외부 충격에도 큰 걱정이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정광식 전무 역시 재보험 사업이 경기 변동을 크게 타지 않으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올해 1분기는 성과가 크게 뛰었다. 연결기준 214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125% 증가했다. 고액사고가 부재했으며 주식 운용 성과가 뛰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코리안리는 1분기말 보유 자사주 전량(9.3%)를 소각했으며 앞으로도 고배당 기업 요건을 지속 충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