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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

'상장 후 주가 8배' 씨어스테크, 흑자 이어 해외 진출 청신호

모비케어 해외 시장 공략 가시화, 내년 1분기 미국 론칭 계획

김혜선 기자  2025-10-29 15:12:55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How It Is Now

2024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씨어스테크놀로지 주가가 최근 두 달 동안 큰 변동폭을 나타냈습니다. 상장 초기 1~2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올해 7월 3만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한달만인 8월 4만원까지 또 오르더니 이달 현재 8만원에 다다른 7만7800원으로 주가가 또 올랐습니다. 1년여만에 주가가 8배 가까이 오른 셈이죠.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2009년 설립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입니다. 생체신호 분석 AI 알고리즘과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한 IoMT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의료기관의 진단 지원과 입원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상장 직후 주가 흐름은 좋지 않았습니다. 당시 설정한 공모가액보다 시초가액이 높게 책정됐지만 2거래일 이후부터 하한가를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두달이 지난 2024년 8월 30일 1만2800원에 장을 마치면서 반등 조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습니다. 예상보다 수익 가시화 시점이 지연되자 주가는 다시 1만원 미만으로 돌아갔습니다. 작년 12월 9일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주가는 8580원을 기록하면서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가 3만원대로 주가로 회복한 것은 2025년 7월 11일입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폭을 줄이면서 2분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후 5~6만원대 등락을 보이던 주가는 10월 16일 7만원 선을 뚫었고 이달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Industry & Event

올해 중순부터 이어진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은 실적 개선이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의료 AI 산업이 이제 막 성장 단계에 접어들어 다수의 기업들이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돈 버는 의료AI'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죠.

씨어스테크놀로지의 대표 제품은 심전도 검사 솔루션 '모비케어'와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 등이 있습니다. 2023년까지 의료기관에 직접 판매를 진행했으나 작년 2월에는 대웅제약과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통 구조를 전환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16억원 대비 7배 이상 늘었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 55억원의 영업손실과 57억원의 순손실에서 이익구간으로 전환됐죠.

3분기에도 실적을 이어갈 소식들이 공개됐습니다. 이달 1일 기준 씽크의 누적 수주잔고가 1만3000병상을 돌파하면서인데요.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반기에 누적 3000병상을 설치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1만 병상 이상을 추가로 확보했죠.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올해 하반기에 집중됩니다. 건강검진 수요가 집중되는 4분기께부터 모비케어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인데요. 현재 모비케어는 60여개 건강검진 센터를 포함해 약 1000개의 의료기관에 도입돼 있습니다.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센서를 활용해 심장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기록하고 부정맥 전문의가 감수한 진단 보고서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전문의가 부족한 의료기관에 처방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죠. 여기에 구독형 서비스 모델은 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 수가도 청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Market View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주력 제품이 국내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대상으로 모비케어의 승인 절차를 밟았고 올해 인허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장에서는 모비케어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정대로 모비케어의 인허가를 마치면 내년 1분기께 론칭을 목표하고 있는데요. 매출 영역을 넓혀가게 되는 셈이죠.

미국뿐 아니라 중동 지역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중동 소재 기업인 원헬스(OneHealth)와 모비케어 판매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께 중동 지역 내 상용화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모비케어의 글로벌 진출이 기업가치를 유지하는 핵심 키가 될 전망입니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씽크의 경우 대웅제약과 수익 배분을 제외하고 병상당 400만원 내외의 매출이 발생하지만 아직까지는 국내에 집중된 구조죠.

국내 시장에서 침투율을 올려야 한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국내 부정맥 진단 시장 내 모비케어의 침투율은 2%, 병상 모니터링 시장 내 씽크의 침투율은 0.8%에 그치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현재 씽크의 시장점유율이 100%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Keyman & Comments

씨어스테크놀로지의 핵심 인물은 단연 이영신(사진) 대표입니다. 2009년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출신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뒤로 현재까지 이 대표가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죠.

이 대표는 학업을 마치고 곧바로 창업을 시도했는데요.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동일한 전공으로 대학원 과정을 밟았습니다. 이후 KETI 출신 연구원들과 부정맥을 진단하는 AI 기술과 웨어러블 기기 기술을 결합하는 솔루션을 개발했죠.

이 대표를 비롯해 씨어스테크놀로지의 핵심 인물도 KETI 출신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송희석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김경철 연구소장이 있죠. 여기에 인하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방규석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회사에 몸담고 있습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 IR 관계자는 "모비케어와 싱크 등 주력 제품의 수요 증가와 함께 활발한 영업 활동이 맞물리며 매출이 성장했다"며 "의료보험 수가 적용을 통해 국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내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경쟁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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