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가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재무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재무 총괄을 겸직하는 체제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분리하는 결단을 내렸다. 계열사 HLB제넥스에서 재무를 담당했던 이상우 이사를 발탁해 그룹 살림을 맡겼다.
HLB그룹은 2일 2026년 정기인사를 통해 그룹 살림을 책임지는 HLB 재무라인에 변화를 줬다. 올해 한시적으로 CFO 역할을 함께 수행했던 김범수 COO 부사장이 겸직을 내려놨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COO 업무에만 집중한다.
CFO는 COO 겸직 체제에서 분리해 신임 CFO를 선임했다. 바로 HLB제넥스 CFO를 맡던 이상우 상무보다. 이 상무는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이다. 작년 12월 HLB가 제노포커스(현 HLB제넥스)를 인수하며 합류했다. 과거에도 오랜 기간 재무 관련 업무를 수행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지난 1년동안 HLB제넥스 CFO로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 3분기 기준 HLB제넥스의 매출은 연결 기준 309억원으로 작년 동기 254억원에서 21.7%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4억원 영업손실에서 19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판매비 및 관리비는 102억원에서 97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올해 4월 자회사 바이옴로직 소규모 합병 등을 진행하면서 조직 운영 및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켰다. 833.8%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196.6%까지 낮추는 등 건전성 지표도 개선했다.
이 상무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단 1년만에 그룹 CFO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함께 회사를 이끌었던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 등도 그룹 측에 이 상무에 대한 높은 평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HLB에서도 비용 효율화 등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전망이다. HLB는 지난 달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면서 임상 개발 및 글로벌 상업화 등을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
하지만 만기이자율이 5%인 채권이기 때문에 연간 100억원 규모의 이자 부담이 예상된다. 작년 연간 이자비용 71억원 보다 40.8% 많은 수치다.
HLB관계자는 "업무 집중도와 재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CFO를 다시 선임했다"며 "이상우 상무는 계열사에서 우수한 역량이 입증된 인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