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의 자회사이자 미래성장동력인 CJ포디플렉스가 외부 조달을 지속하고 있다. 자체적인 조달 여력이 떨어지는 상황 속 모회사인 CJ CGV가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하는 등 간접적으로 CJ포디플렉스의 자금 조달을 돕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박스오피스 관객 수 자체가 2024년 대비 두 자리 수 감소하면서 당장 CJ포디플렉스의 성과에 대해서 평가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CJ포디플렉스 확장 과정 속 비용도 늘어나면서 모회사인 CJ CGV까지 재무적인 부담이 전이되고 있는 모습이다.
◇회사채 통해 800억 조달, 신종자본증권 500억은 CJ CGV가 인수하며 지원 9일 업계에 따르면 CJ포디플렉스는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사모 형태로 회사채를 발행해 총 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6월 10일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 회사채를 각각 두 차례에 나눠 300억원을 확보했고, 12월 31일에는 영구채 성격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500억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CJ포디플렉스가 12월 31일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모회사인 CJ CGV가 전량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CJ포디플렉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고, 사실상 CJ포디플렉스가 조달한 500억원을 CJ CGV가 제공하는 구조가 갖춰진 셈이다.
CJ포디플렉스는 2025년 11월에도 모회사인 CJ CGV로부터 한차례 차입을 단행했다. 이자율 5.17%를 적용해 70억원을 차입했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차입 기간은 한달이었다. CJ CGV는 2025년 3분기 별도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을 2014억원 보유하고 있어 지원 여력은 충분한 상태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으로 영구채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된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발행일로부터 일정 시기가 지날 경우 금리가 가산되는 스텝업 조항이 붙어있다. 스텝업 시 이자 부담이 커지는 탓에 대부분 기업들은 스텝업 일시에 맞춰 조기상환권을 행사한다.
CJ포디플렉스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첫 번째 스텝업 일시는 발행일로부터 2년 후인 2027년 12월 31일이다. 최초 이자율에 연 2%가 가산되고, 이후 매 1년마다 1%가 추가로 가산되는 구조다. 최초 이자율이 7.45%로 다소 높게 형성된 탓에 스텝업 시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하게 돼 스텝업 일시에 맞춰 조기상환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3분기말 CJ포디플렉스의 부채비율은 190.6%다. 자본도 615억원으로 아직 완전자본잠식상태는 아니지만 CJ포디플렉스의 자본금은 총 668억원이라는 점으로 미뤄볼 때 결손금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단계로 해석된다. 이에 대여금 명목으로 부채를 늘리기보단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을 확충해 회계상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2030년 매출 7400억 목표, 확장 성과는 '아직' CJ CGV는 OTT의 영향으로 영화관 산업에 침체기에 접어들자 비효율 자산을 매각하고 해외 사업을 포기하는 등 효율화의 작업을 거치고 있다. 다만 신수종 사업으로 포디플렉스를 선정하고 특별관과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단계다.
포디플렉스 사업은 CJ CGV의 자회사인 CJ포디플렉스가 전개하고 있으며 크게 △기술 특별관 장비 제조·판매 △오리지날 콘텐츠 제작·배급 △VFX 기술 활용 영상 제작으로 나눠 사업을 전개한다. 기술특별관에는 4DX, 스크린X 등이 해당되고 4DX와 스크린X를 결합시킨 모델 ‘울트라 4DX’도 여기 해당된다.
CJ CGV는 향후 2030년까지 CJ포디플렉스 매출액 7400억원, 영업이익 19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콘텐츠 제작 편수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특별관 역시 2030년까지 4DX 843개, 스크린X 932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CJ포디플렉스는 2025년 3분기 매출액 70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와 더불어 마케팅 등 비용 증가로 분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박스오피스 관객수는 8502만명으로 17.3% 감소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업황 대비 방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박스오피스 매출액 및 관람객 수가 두 자리 수 이상 감소하면서 당장 성과를 거둘 순 없는 분위기로 보인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영화관 사업 자체에서 변화는 모두가 절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