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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4년만에 FCF 플러스 전환…현금 창출 체질 회복

R&D 비용 절감 등으로 흑자 전환, '하이알플렉스' 성장동력 확보

김찬혁 기자  2026-01-30 11:28:26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신풍제약이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FCF) 플러스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현금이 유출됐던 과거와 달리 대규모 연구개발(R&D) 종료와 비용 절감으로 현금 창출력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3년간 예정된 대규모 시설 투자(CAPEX)가 실질적인 FCF 개선 폭을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피라맥스 임상 종료·인력 감축' 비용 대폭 절감

신풍제약의 잉여현금흐름(FCF)은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 75억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318억원, 2023년 -397억원을 기록한 후 2024년 -207억원으로 적자폭을 꾸준히 축소했다. 그리고 4년 만에 플러스로 FCF를 기록했다.

FCF 개선의 핵심은 본업 수익성 회복에 있다. 연결 기준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766억원으로 전년대비 6.5% 늘었다.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도 205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3분기 누적 89억원 순유입으로 2021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며 본업에서 현금이 창출되기 시작했다.


수익성 및 현금흐름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글로벌 3상 임상 종료가 꼽힌다. 신풍제약은 지난 몇 년간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임상을 중단했다.

피라맥스 관련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지난 5년간 누적 210억원에 이른다. 2021년 자체자금 15억원과 외부자금 133억원을 포함해 총 147억원이 투입됐고 이후에도 20억원 안팎의 추가 투자가 이뤄졌다. 그러나 작년 3분기까지는 6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이에 따라 전체 연구개발비는 2022년, 2023년 500억원대에서 2024년 308억원으로 감소했고 작년 3분기 누적으로는 158억원까지 축소됐다. 판관비도 감소 추세다. 2025년 3분기 누적 판관비는 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708억원 대비 35억원, 5% 줄었다. 급여가 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억원 늘었지만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등 다른 비용이 줄었다.

◇골관절염 신약 출시 예고, 3년간 대규모 설비투자는 변수

신풍제약은 영업 방식도 재편하고 있다. 의원급 영업 조직을 판매대행업체(CSO) 체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고정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부담을 낮춰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효과를 노린다.

최근 출시된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아보시알정'과 2월 급여 출시를 앞둔 골관절염 치료제 '하이알플렉스주' 등 신제품 라인업도 향후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알플렉스주는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주 1회 요법 시장에서 LG화학 '시노비안'과 경쟁하며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

하지만 대규모 시설 투자 계획은 FCF 플러스 전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풍제약은 2025년 11월 오송공장 증축 및 안산공장 자동화 설비 도입을 위해 2028년까지 624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자기자본 대비 약 24%에 달하는 규모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CAPEX 등 투자활동현금흐름을 차감한 금액으로 계산된다. 영업에서 번 현금이 시설 투자비를 상회해야 FCF 플러스가 가능한 만큼 향후 투자 집행 속도와 영업현금 창출 규모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의 하이알플렉스주 건강보험 급여 고시가 2월 1일 시행될 예정"이라며 "급여 고시와 동시에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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