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전약품이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작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채권 대손상각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적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보수적 회계처리와 함께 전환사채(CB) 상환 등으로 재무건전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국전약품은 잠재 부실 요인들이 제거된 올해 전자 소재 등 신사업을 바탕으로 곧장 흑자전환을 이뤄낼 것으로 자신했다.
국전약품은 작년 연결 기준 13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1365억원 대비 3.9%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2024년 4억원에서 작년 26억원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억원 순이익에서 4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는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에 기인했다. 국전약품의 주력 사업은 원료의약품으로 고객사인 제약사들의 경영 환경에 따라 실적이 좌우된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21.4%, 31.6%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작년 들어 성장세가 꺾였다.
이에 국전약품은 OLED와 반도체,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등 전자 소재 분야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중이다. 작년 3분기 기준 반도체 공정용 소재 전용 설비 등 유형자산 취득에 29억원의 현금을 지출했고 전문 인력 확충으로 인건비도 106억원에서 108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작년 3분기 기준 소재 분야 매출은 5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2024년 6.4% 대비 소폭 줄어들었지만 2022년과 2023년 1.4%, 2.36%와 비교하면 점차 사업이 안정화되는 중이다.
신사업 투자 외 일회성 비용 확대도 영업손실에 주요 원인이 됐다. 경기 침체로 인해 발생한 특정 거래처의 매출채권 회수 지연 건에 대해 국전약품은 작년 선제적으로 대손상각 회계 처리를 했고 이는 판매비 및 관리비 증가로 이어졌다.
작년 3분기 기준 국전약품의 대손상각비는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50만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판관비는 1023억원에서 1035억원으로 1.2% 늘어났다.
국전약품은 법적 절차를 통해 해당 채권을 회수할 예정이다. 회수가 완료되면 상각 처리된 비용도 올해 다시 이익으로 환입된다.
영업 적자에도 국전약품의 기초체력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 부실 채권 등 리스크를 비용으로 털어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부채 상환도 이뤄지면서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국전약품은 작년 총 87억원의 장기차입금을 상환했고 전환사채(CB) 134억원도 조기 상환했다. CB 조기 상환에 따른 평가손실이 9억원 발생하기는 했으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117.7%에서 작년 말 86.9%로 30.8%포인트 개선됐다.
국전약품은 올해 개선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곧장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소재 사업 분야 매출이 올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자회사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KSBL)를 통한 동남아시아 항암제 '아브락산' 제네릭 의약품 수출 사업도 2028년 판매를 목표로 순항 중이다.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결산을 통해 잠재된 부실 요소를 털어냈고 항암제 수출과 소재 분야 추가 계약들도 진행되고 있다"며 "일본 등으로 분야를 계속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