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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

기업은행, 분기배당 이르면 올해부터

배당 성향 정체 흐름...은행 고위 관계자 "분기배당 올해 중엔 도입"

이재용 기자  2026-03-11 08:22:20
IBK기업은행의 배당 총액이 소폭 줄었다. 배당 성향은 35%로 전년과 유사하다.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연동한 주주환원 계획상 현재 구간인 2구간 최대 배당 성향이다. 배당 성향을 최종 목표치인 40%로 끌어올리려면 CET1비율 개선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책금융 역할이 확대되면서 버퍼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배당 확대 흐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시장은 분기배당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은행 측은 상반기 내 분기배당을 도입하기는 어렵지만 이르면 올해안에는 분기배당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분기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 및 금융위원회 승인을 완료했고 이사회 결의만 남겨둔 상태다.

◇배당 성향 35%…주주환원 다음 구간 진입 난항 예상

기업은행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결산배당에 관한 승인을 받는다. 회계연도 2025년 기준 주당배당금(DPS)은 1048원(시가배당률 4.2%), 배당금 총액은 8357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 17원, 136억원 감소한 규모다. 별도 기준 배당 성향은 35%로 같은 기간 약 0.1%포인트 상승했다.


배당 성향이 35% 수준에 머무르면서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진 못했다. 이는 시장에서도 예상한 결과다. 기업은행의 배당은 국유재산법 제65조의3에 따라 정부 배당협의체에서 배당 대상 이익 규모, 자본비율, 투자 재원 필요성 및 정부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특히 시장성과 정책적 역할의 균형을 위해 기업은행의 배당 성향 등은 CET1비율과 연동된다. CET1비율 12%까지 구간에는 배당 성향 최대 35%, CET1비율 12.5%까지의 구간에는 배당 성향 40%, CET1비율이 12.5%를 초과하는 경우 배당 성향을 40% 이상으로 상향하는 식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은행의 CET1비율은 11.48%다. 이 구간에 연동한 배당 성향 최대치는 35%다. CET1비율 구간별 주주환원 목표상 해당하는 구간 최대의 배당 성향을 유지하는 중이다. 배당 성향을 상향하기 위해서는 CET1비율 12%를 넘겨 다음 주주환원 목표 구간으로 진입해야 한다.

하지만 자본비율의 분모인 위험가중자산(RWA)을 계속 늘리는 공적 기능을 강화하고 있어 CET1비율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정책금융 역할이 점차 확대된 결과 지난해 말 누적 RWA는 263조9040억원을 기록했다. 약 1년 만에 4.9%(12조4670억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분기배당에 쏠리는 눈…상반기 중엔 어려워

배당 성향 강화 흐름이 정체 상태에 빠지면서 시장은 기업은행 배당 정책의 핵심인 분기배당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기업은행은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저평가 탈출을 목표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분기배당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후 정관변경을 통해 제70조(이익금의 처리 및 이익배당)에 '이사회의 결의로써 관련법령에 따라 분기배당을 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했으며 금융위원회의 승인도 받았다. 분기배당 시행을 위해 남은 절차는 기업은행 이사회 결의다.

다만 기업은행 측은 늦어도 올해 안에는 반드시 분기배당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올해 중에는 한다는 게 기업은행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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