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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그룹 최지우 CFO "솔리더스 인수 투자 DNA 심는 묘수"

[현장줌人]CVC 축 외부 투자 본격화, 기존 경영진 유지에 R&D 역량 융화 작업

김성아 기자  2026-03-27 08:14:41

편집자주

주주총회는 기업의 방향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숫자와 문서로 정리된 안건 뒤에는 주주들의 기대와 우려, 경영진의 고민이 담겨 있다. 특히 분할 이후 첫 주총은 향후 전략의 출발점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벨은 주총 현장에서 포착한 주요 발언과 안건을 통해 기업의 다음 행보를 짚어본다.
정기 주주총회를 약 2주 앞둔 이달 13일 공시된 JW홀딩스의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인수 소식은 신선한 충격을 줬다. JW그룹 자체가 지금까지 자본 투자를 한 이력이 손에 꼽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주총장에서도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인수 관련 질의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룹 내부에서는 이미 수 년 전부터 여유 자금 활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유력한 옵션으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이 제기됐다. 더벨은 주총 현장에서 JW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인수 후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감사직을 맡을 최지우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사진)를 만나 CVC 전략을 들어봤다.

◇"투자에 인색하던 과거 벗어던진다"…인-오가닉 전략 본격화

JW그룹의 지주사인 JW홀딩스는 사업형 지주사다. 2025년 12월 말 기준 타법인출자현황에 기재된 법인은 총 9개(우선주 등 제외)다. 이 중 그룹사를 제외한 실제 투자목적 출자 대상은 디알텍과 그래피 둘 뿐이다. 이 마저도 그래피의 경우 지난해 모두 처분하면서 기말 기준 지분율은 제로다.

최 대표는 "투자에 인색했던 과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실적이 개선되고 여유 자금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서 지금은 그룹 내부에서 외부 투자 비즈니스에 대해 언제든 문을 열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인수는 투자 확대 전략에 대한 신호탄이다. CVC를 통해 보다 전문적으로 바이오벤처 투자에 대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JW중외제약, JW신약 등 계열사들의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이 작용했다.

최 대표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 전문 VC로 바이오벤처 검증에 역량이 있다"며 "이는 향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솔리더스 경영진 체제 유지…SAB에 JW R&D 인력 배치 '융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경영과 관련해서는 김정현 대표를 위시한 기존 경영진과 핵심 인력들을 그대로 안고 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JW그룹의 색깔은 R&D 차원에서 수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실제로 JW그룹 자체가 외부 투자 특히 벤처 투자에 대해서는 경험이 많이 없기 때문에 기존 경영진의 역량이 필요한 상황이라 많이 배우려고 한다"며 "VC가 바이오 등 딥테크 기술 투자를 위해 갖추고 있는 과학자문위원회(SAB, Scientific Advisory Board)가 있고 SAB에 JW그룹 R&D 인력이 들어가는 형태로 융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전략 역시 현재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경영진이 가지고 있는 전략에서 크게 바꿀 생각은 없다는 방침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른 'CVC 60% 출자룰' 등 제도 개선 상황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기존 조합들의 운용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현재 결성되어있는 펀드 조합 잔액이 3000억원 이상이고 작년에 신설된 펀드만 800억원가량 있기 때문에 당장 추가적인 펀드를 신설할 요인은 없다"며 "자체적인 펀드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을 갖추기 전까지는 기존 펀드 운용에 집중하고 그러면서도 그룹사 R&D와 연계될 수 있는 방향들을 찾는 것이 단기적인 활용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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