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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리뷰

교촌에프앤비, '배당성향 40% 이상' 공식화…분기배당 첫 시행

2028년 이익률 10% 달성…글로벌·신사업 확대로 프랜차이즈 의존도 탈피

정명섭 기자  2026-04-02 07:36:39

편집자주

금융당국은 2024년 1월 상장사 주주가치 제고 독려 및 정책적 지원을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했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증시 대비 유독 낮은 한국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개선하겠다는 목적이다. 이와 맞물려 많은 상장사들은 대규모 주주 환원책을 내놓는 등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들의 주가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더벨은 주요 상장사들의 밸류업프로그램에 대해 리뷰해보고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지, 지속적인 밸류업이 가능할지 점검해 본다. 이 과정에서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되는 거버넌스에 미칠 영향과 개선방안을 살펴본다.
교촌에프앤비가 배당성향 40% 이상 유지와 분기배당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배당총액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는 한편 원가 효율화와 신사업 확대로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배당성향 40% 이상' 정례화...올해 분기배당 도입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밸류업 계획을 통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주주환원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배당정책으로 '배당성향 40% 이상 유지'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 및 이익배당금 증가율 10% 이상 달성' 등 고배당기업 수준의 기준을 마련했다.

교촌에프앤비의 최근 5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40% 이상(일회성 비용 제외)이었는데, 그간의 주주환원 기조를 중장기 정책으로 제도화한 셈이다. 2025년 결산 기준 배당총액은 115억원으로 배당성향은 65.3%였다.



분기배당 도입도 추진한다. 기존 연 1회 지급하던 배당을 올해부터 분기 단위로 확대해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외에도 '선(先) 배당액 결정, 후(後) 배당기준일 설정' 방식으로 정관을 변경하고 차등배당 등도 검토 중이다.

비과세 배당의 경우 이미 실행에 옮겼다. 교촌에프앤비는 작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2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이입, 비과세 배당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이번에 지급되는 배당금 115억원은 전액 비과세로 지급된다.

자기주식 매입도 병행한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월 임직원 성과 보상(RSU)을 위해 삼성증권과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향후에도 필요에 따라 자기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교촌에프앤비가 배당여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실적 회복이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4년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에 따른 일회성 비용 229억원 발생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었으나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교촌에프앤비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2024년 대비 7.6% 늘어난 5174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7% 오른 35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 흐름은 자본 효율성 지표에도 반영됐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9.6%까지 끌어올리며 주주 요구수익률(COE) 6.6%를 상회했다. 2024년 ROE는 1.2%였다. 다만 교촌에프앤비의 최근 5개년 평균 ROE는 7.9%로 피어그룹 ROE 평균치(9.31%)보다 낮았다. 피어그룹에는 SPC삼립과 더본코리아, 크라운제과, CJ프레시웨이, 조흥, 해태제과식품, 빙그레 등 7개 기업이 포함된다.



◇2028년 이익률 10% 목표, 글로벌·신사업 비중도 10%까지 확대

성장 전략 측면에선 2028년까지 영업이익률(OPM) 10% 수준 달성을 제시했다. 2024년과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각각 3.2%, 6.8%였던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목표로 평가된다. 판관비 효율화와 물류 시스템 고도화, 원부자재 수익성 관리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실제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원·부자재 원가가 2024년 대비 294억원 늘었음에도 판관비를 125억원 줄여 이익을 낼 수 있었다.

외형 확장을 위해 국내외에서 각각 매장 수를 100개씩 늘리는 구상도 밝혔다. 작년 기준 교촌의 국내 매장 수는 1362개로 정체됐다. 해외 매장은 79개로 전년(84개) 대비 감소해 점포 확장 전략은 성장의 필수 조건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홀·배달 겸용 매장 전환 등을 통해 가맹점당 연매출 8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해외는 기존 직영점 중심에서 벗어나 마스터 프랜차이즈(MF) 사업을 필두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촌에프앤비는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 8% 이상, 글로벌·신사업 매출 비중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작년 기준 글로벌 매출 비중은 2.8%(143억원), 신사업 비중은 2.7%(141억원)에 불과한 반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은 전체 매출의 94.5%를 차지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치킨 프랜차이즈와의 연계성을 기반으로 소스 사업 육성, 신규 외식 브랜드 론칭 등 신사업을 전개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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