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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ALM 전략

신한캐피탈, 단기물 중심 일시적 자금 수요 대응

여유자금 적정 수준 관리 중점…유동성 커버리지 97일 유지

김경찬 기자  2026-04-20 14:43:05

편집자주

캐피탈 업권의 자금조달 환경이 다시 위축되고 있다. 여전채 금리가 4%대로 상승하고 신용스프레드는 확대되면서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금리 채권의 차환 시기가 도래했음에도 금리 변동성 탓에 비용 절감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확보된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고금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듀레이션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주요 경영 지표를 통해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현황과 ALM(자산부채종합관리) 전략 등을 점검한다.
신한캐피탈이 최근 변동성 확대된 조달 환경 속에서 자금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시장 불안 구간에서는 단기 조달을 활용해 자금 운용의 탄력성을 높이는 흐름이다. 이러한 대응은 저금리 국면에서 구축한 장기 조달 포트폴리오가 뒷받침하고 있다. 선제적인 만기 분산을 통해 확보된 재무적 여유가 현시점의 유연한 대응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조달 전략의 핵심은 시장 대응력 강화와 구조적 미스매치 관리에 있다. 유동성 커버리지 일수를 90일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며 단기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채 만기 구조를 지속적으로 분산하고 적정 유동성 버퍼를 확보해 외부 충격에 대비하는 흐름이다. 유연한 조달 믹스를 통해 유동성 갭을 최소화하고 조달 안정성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차환시 장기 조달 적극 활용

신한캐피탈이 조달 구조를 다시 회사채 중심으로 가져가고 있다. 지난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4조6800억원이며 이 가운데 회사채로는 2조9300억원을 발행했다. 이에 따른 회사채 잔액은 8조1105억원으로 전체 조달의 78%를 차지했다. 신한캐피탈의 회사채 비중은 2024년 장기차입금을 확대하며 68%까지 축소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최근 2년간은 조달 환경 변화에 맞춰 사채 발행을 재차 확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저금리 국면에서 적극적인 장기물 발행으로 조달 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주력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차환 과정에서 장기물을 활용해 만기 도래 물량의 편중도를 관리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이를 통해 차환 부담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금리 하향 안정화 흐름에 따라 평균 조달금리도 2.95%로 낮아졌다. 조달 비용 안정화와 함께 구조적 리스크 관리 여력도 제고되는 모습이다.


부채 만기 구조도 장기화하며 안정성을 한층 높였다. 실제로 만기가 2년을 초과하는 부채 규모가 전년보다 3조원가량 확대되며 조달 구조의 평균 만기가 다소 늘었다. 반면 단기성 차입부채를 3조원대로 줄이며 단기 조달 비중도 3.46%로 낮췄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을 발행했음에도 전체 단기 의존도는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추세다. 이를 바탕으로 유동성 커버리지 일수를 97일 수준으로 유지하며 단기 유동성 대응 여력을 확보했다.

자산·부채 만기 구조를 비교해도 다른 캐피탈사 대비 유동성 갭이 균형 있게 관리되는 구조다. 2년 이내 구간에서 2조원 이내의 플러스(+) 유동성 갭을 유지하며 상환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2년 초과 장기 구간에서도 유동성 갭이 1조원대 수준에서 관리돼 과도한 불균형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만기 구간별 갭이 특정 구간에 집중되지 않고 분산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유동성 구조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듀레이션 지속 모니터링, 유동성 갭 최소화 추진

최근에는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며 단기 대응 필요성도 일부 재부각되는 양상이다. 여전채 금리가 0.2~0.25%포인트 수준에서 급등하는 비정상적 구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신한캐피탈은 단기물 조달을 통해 일시적 자금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는 고금리 환경에서 장기물 발행 부담을 조정하면서 시장 상황을 관망하기 위한 전략이다. 조달 믹스의 유연성을 확보함으로써 비용과 안정성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부채 듀레이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유동성 갭을 최소화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자산과 부채의 만기 불일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기 위해 구간별 만기 구조를 보다 정교하게 점검하는 방식이다. 2조원 이내 수준의 유동성 갭 관리 기조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만기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자금 운용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회사채 비중과 여유자금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면서 시장 대응력도 확보한다. 만기 구조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 조달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조달 유연성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조달 비용과 안정성 간 균형을 유지하며 금리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만기 관리와 조달 믹스 조정을 통해 유동성 안정성이 지속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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