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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서혜란 CFO, 중저신용대출 관리 과제

HSBC 출신 운용 전문가, 지난해 순이익 2배 이상 늘어

김태영 기자  2026-04-28 08:10:31

편집자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이끌어 내는 주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투자와 자원의 배분, 내부통제 등을 관장하는 만큼 이사회와 사내외 겸직, IR 등의 활동도 활발하다. 이처럼 좁게는 재무부터 넓게는 기획까지 책임지는 CFO의 역할과 권한, 영향력을 THE CFO가 살펴본다.
토스뱅크의 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는 서혜란 CFO는 HSBC에서 장기간 몸담은 뒤 지난해 토스뱅크로 이직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와 HSBC에서 한때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한 해 토스뱅크의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으나 최근 신용대출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아 지면서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서혜란 CFO는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HSBC은행 부산지점에 입행했다. 이후 서울지점으로 옮긴 뒤에 딜링룸과 운용 등을 거친 외환전문가다. HSBC에서 최연소 승진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마카오와 바하마 지점에서 근무해 글로벌 역량도 갖추고 있다.

바쁜 행원 생활 와중에도 여러 학위를 취득했다. 2002~2005년 동안 고려대에서 금융경제 MBA 학위를 취득했다. 2015년에는 서울대 글로벌 지도자 프로그램을 수료했으며 2016~24년에 걸쳐 숭실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4년에는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최고위과정을 밟았다.

그는 2025년 1월17일 토스뱅크 CFO로 부임해왔다. 한화투자증권 출신 전임자인 신일선 전 CFO을 대체했다. 이후 기존의 재무 부서를 재무 전략부와 재무 활성화부로 세분화한 뒤 전략 수립과 이행 기능을 각각에 나눴다.

1년 동안 거둔 성적표는 우수하다. 2025년 토스뱅크 영업이익은 1054억원으로 2024년(440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순이익 역시 967억원으로 2024년(457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순이자손익이 8380억원으로 2024년(7641억원)과 비교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서혜란 CFO의 전문분야인 운용부문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한 해 동안 유가증권 거래 및 평가이익에서 총 15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자산 측면에서도 대출채권이 18조566억원으로 2024년과 비교해 4조6400억원가량 늘어났다. 현금및예치금도 약 1700억원 늘어난 393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중저신용대출 관리는 향후 과제로 꼽힌다. 토스뱅크는 타 인터넷은행과 달리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대출을 시행하면서 성장해 왔다. 지난해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약 35%로 케이뱅크(32.5%), 카카오뱅크(32.1%)보다 높았다. 주로 신용평점 하위 50%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대출상품을 취급한다.

그러나 최근 이란 전쟁 등의 여파로 중저신용 개인사업자들의 자금사정이 악화하고 있다. 유가와 환율 등에 큰 영향을 받으면서 향후 대출 상환에 어느정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미 일부 카드사에서는 일정 부분 채권 손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대출에서도 이와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내부통제 역시 과제로 떠오른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6월 횡령 사고를 공시했다. 재무부문 팀장급 직원이 지위를 남용해 법인 계좌에 있던 28억원을 본인 계좌로 빼돌렸던 사건이다. 다만 토스뱅크측은 고객 피해는 없고 향후 재발방지 마련을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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