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대표(
사진) 취임 후 토스뱅크의 수익성 지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지난해에는 더 빠른 순익 성장세를 보였다. 대출 자산 확대 뿐 아니라 비용 절감, 운용 수익 극대화 등을 통한 재무 관리 정교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외국계 은행과 국내 은행 CFO를 두루 겪은 전문가인 만큼 토스뱅크의 재무 역량 강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내건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네트워크 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해 스위스, 아제르바이잔, 싱가포르 등 글로벌 인사와의 교류를 통해 토스뱅크의 성장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 대표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경영 성과를 인정받고 토스뱅크 최초로 연임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5분기 연속 순익 성장세…ROE 7% 목전 토스뱅크는 이 대표 취임 후 매분기 순익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속도는 더 가팔라졌다. 지난해 1분기 순익은 187억원, 2분기 217억원, 3분기 411억원을 기록하며 누적 순이익 81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도 분기별 순익이 100억원 내외에 머물렀던 반면 순익 폭이 크게 증가했다.
대출 자산이 증가하며 수익 기반이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토스뱅크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15조44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4조6990억원) 대비 5.07% 증가했다. 특히 가계 담보대출이 1년 사이 1조9572억원에서 95.8% 증가한 3조8316억원까지 올랐다. 전월세자금대출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영업 확대 뿐 아니라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 효과가 있었다. 토스뱅크의 2025년 3분기 이자수익을 보면 소폭 감소했지만 누적 순이자손익은 6270억원으로 전년 동기(5623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예금 금리를 낮춰 이자비용을 크게 줄였다. 이자비용은 4776억원에서 19% 감소한 3866억원을 기록했다.
잉여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운용 수익도 확대됐다. 3분기 누적 투자금융자산거래손익은 144억원으로 전년 동기(25억원)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예대업 부문은 물론 자금운용 역량을 강화하며 수익성 지표가 좋아졌다. 같은 기간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94%에서 3.59%포인트 오른 6.53%를 기록했다.
CFO 출신인 이 대표 취임 이후 토스뱅크의 재무 역량이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 취임 전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HSBC 홍콩지역본부 아시아태평양 지역총괄 상업은행, 대구은행(현 iM뱅크) 등 외국계 및 국내 은행에서 CFO 경험을 두루 쌓았다.
◇중장기 전략 수립 주도…지난해 글로벌 광폭 행보 이 대표는 첫 임기 토스뱅크의 재무 역량 강화와 함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도 힘썼다. 국내 리테일 금융에서 벗어나 기업 법인 금융 진출, 글로벌 확장을 은행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은행간 경쟁 포화, 가계대출 규제 기조 강화 등으로 인한 국내 영업의 한계를 고려해 발빠르게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 대표는 글로벌 인사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네트워크 마련에 주력했다. 지난해 하반기 스위스 주요 은행 대표단과의 미팅, 아제르바이잔 은행협회 대표단 등과 만나 토스뱅크의 디지털 기반 혁신 성과 등을 공유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핀테크 행사 SFF에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공식 패널로 초청받아 전 세계 금융산업 관계자들과 미래 혁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표가 2년간의 성과를 인정받고 연임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 대표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부터 경영승계절차를 논의해왔다. 이달 중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후보자 자격 검증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지난 임기 동안 입증한 경영 성과로 미루어 보아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글로벌 진출과 기업금융 확대 등 주요 신사업 전략을 주도해 온 만큼 향후 해당 사업을 가시화하고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도 연임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