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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605억 평택 증설 투자…차입금 관리 과제

판교 사옥 매입 이후 공장 증축까지…1분기 차입금 27% 증가

유영진 기자  2026-05-27 08:27:17
코스맥스가 평택 공장 내 생산시설 증축에 나선다. 글로벌 화장품 ODM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코스맥스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35억개 수준으로, 연내 글로벌 신공장 가동 등을 통해 약 40억개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관리는 과제로 남아 있다. CAPEX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차입 부담도 함께 늘고 있기 때문이다. 평택 공장 증축을 비롯한 선제적 투자가 생산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평택 1공장 유휴공간 활용…스킨케어 생산라인 증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내달 1일부터 평택 고렴산업단지 내 공장 증축을 시작한다. 총 투자금액은 605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9.9%에 달한다. 건물 증축비와 설비 투자비가 포함된 규모로 보유 현금과 일부 차입금이 활용될 예정이다.

증축은 스킨케어 기초화장품과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 '쓰리와우(3WAAU)'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평택 1공장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코스맥스는 기존에 창고로 쓰던 유휴 공간에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증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별도 부지 확보 없이 기존 공간을 활용하는 만큼 공사 기간도 오는 10월 31일까지로 비교적 짧다.

코스맥스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ODM에서 창출한다. 최근 인디 브랜드 성장과 글로벌 화장품 규제 강화로 대형 ODM 업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생산능력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코스맥스가 2019년 평택 1공장, 2024년 평택 2공장을 잇달아 가동한 것도 늘어나는 OD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글로벌 ODM 수요 확대는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82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38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1200억원 규모의 평택 3공장 설립까지 추진하며 생산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아직 증축 이후 생산능력 증가분을 구체적으로 산정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증축은 글로벌 스킨케어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CAPA 확충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유 현금과 일부 차입금을 활용할 예정이며 차입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출처:코스맥스

◇선제 투자 이어가는 코스맥스…재무 안정성 시험대

다만 연이은 투자로 재무부담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일대 건물을 1175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평택 공장 증축까지 결정했다. 생산능력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이지만 CAPEX 확대가 차입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재무 안정성 관리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스맥스의 전체 차입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9124억원으로 지난해 말(7174억원) 대비 27.2% 증가했다.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차입금 등 1년 이내 상환이 필요한 차입금은 661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289.6%로 42.5%포인트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향후 관건은 선제적 투자 효과가 수익성 개선과 현금창출력 확대로 이어질지 여부다. CAPEX 확대는 단기적으로 차입 부담을 키울 수 있지만 증설 이후 생산 효율화와 매출 확대가 뒷받침될 경우 재무부담을 점진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평가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1분기 판교 사옥 구입을 비롯해 K뷰티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가 이어지면서 부채가 증가했다"며 "다만 현재 재무 부담은 안정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를 통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부채비율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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