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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신용등급 상향도 청신호…현금 관리가 키

김경희 부사장, 신규 수주 와중에 차입금 감소·순현금 전환 등 재무 관리 눈길

김태영 기자  2026-06-04 08: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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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들이 부여하는 기업의 크레딧은 자금 조달의 총괄자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핵심 변수다. 크레딧이 곧 조달 비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THE CFO는 기업 신용등급의 방향성을 좌우할 CFO의 역할과 과제를 짚어본다.
삼성중공업이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 성과에 힘입어 신용등급 전망이 높아졌다. CFO 역할을 맡는 김경희 부사장은 신규 수주가 늘어나는 와중에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차입금 관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한층 안정화했다.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삼성중공업 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 ‘A-, 안정적’에서 ‘A-,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추후 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 호황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9022억원, 영업이익은 273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36%, 121.9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4%로 전년 동기(4.5%)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수익성이 뛰었다.

조선 부문에서 고수익성 신규 수주 비중이 확대됐으며 해양 부문에서는 부유식 LNG 생산설비 등 첨단 시설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 결과다.

수익성 증가와 현금 유입이 정비례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영업활동에서만 1조4888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매출채권이 2025년 말 1조3099억원에서 1분기 말 5221억원으로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투자와 채무상환이 이뤄졌음에도 기말 현금은 기초와 비교해 2617억원 순증했다. 2025년 1분기에는 현금이 4361억원 빠져나갔던 것과는 대비된다.

삼성중공업은 건조 중인 선박 계약 가운데 대부분이 인도 시점에 잔금의 50~60%를 수령하는 헤비테일 방식이다. 운전자본 증가에 따른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가 불가피한 구조이다. 그럼에도 매출 증가와 함께 꾸준한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김경희 부사장은 확보한 현금을 통해 특히 단기차입금을 줄여나갔다. 단기차입금은 2025년 말 1조4544억원에서 1분기 말 7665억원으로 절반 수준이 됐다. 여기에서 현금성 자산도 크게 늘면서 2025년 말 기준 1조1630억원의 순차입금 상태가 1분기 말 1894억원의 순현금흐름으로 전환됐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15.4%에서 8.8%로 크게 줄었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등급 상향 유발조건으로는 견조한 수주성과, 실적 개선세 지속, 조정순차입금/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배율 5배 이하 등이 제시된다. 1분기 말 기준 해당 배율은 3.5배로 기준을 이미 충족하고 있다.

최근 수주 성과를 보면 상향 요건을 넉넉하게 충족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정학적 불안정성 확대가 오히려 삼성중공업의 선박 수주를 늘리면서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신규 수주를 보면 지난달 1일 FSRU 1척(4848억원), 15일 LNG운반석 3척(1조1242억원), 26일 LNG운반선 1척(3814억원) VLGC 2척(3420억원) 유조선 2척(2784억원)이 있었으며, 이달 1일 해양생산설비 1기(4조3301억원)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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