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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포용금융 진단

금융사 넘어 공동체로, 지역에 푼 2578억

④1조대 적자에도 전국 3만개 기관 지원…청년·사회연대경제 지원 확대

유정화 기자  2026-06-11 14:53:28

편집자주

지역 밀착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상호금융권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상호금융권에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정체성 회복을 주문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신협·수협 등 상호금융기관이 그동안 수익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대출과 비조합원 대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연체율 상승과 건전성 악화가 나타났다는 판단에서다. 더벨은 주요 상호금융업권의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과제를 살펴보고 포용금융 전략을 짚어본다.
새마을금고의 포용금융은 대출 공급 확대에만 머물지 않는다. 협동조합 기반 조직이라는 특성상 금융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지역사회 환원과 공동체 유지까지 포용금융의 범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조265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2578억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한 배경이다.

사회공헌 방식도 일반 금융회사와는 다르다. 고객과 금융회사의 관계가 아닌 조합원과 공동체의 관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교육·복지·문화 사업을 통해 지역 공동체를 유지하고 사회안전망을 보완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114만명 품은 지역 환원, 공동체 금융 실험

새마을금고법 제1조는 새마을금고의 설립 목적을 지역주민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 향상과 지역사회 개발에 기여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새마을금고가 포용금융의 범주를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환원과 공동체 유지로까지 확장해 해석하는 배경이다.

주목할 점은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역사회 환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1조265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지역사회에 2578억원을 환원했다. 총 114만1073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수혜 기관도 3만980개에 달했다.


분야별로는 지역사회개발사업과 문화복지후생사업에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됐다. 지역사회개발사업에는 투자금 852억원과 지원금 74억원이 집행됐으며 문화복지후생사업에는 투자 806억원, 지원 170억원이 투입됐다. 회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에도 투자 25억원과 지원 82억원이 집행됐다.

새마을금고의 사회공헌은 지역사회개발과 문화복지, 교육사업 등에 자금을 투입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융기관이면서도 협동조합으로서 지역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총 147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을 집행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적경제 지원 등을 추진하는 소셜MG 부문에 105억원이 투입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휴먼MG 부문에도 39억원이 집행됐다.

◇매년 사회공헌 성과 공개, 협동조합 역할 확대

새마을금고의 지역사회 환원은 사회연대금융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취약계층 지원과 복지 증진에 집중했던 기존 사회공헌 사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 문제 해결과 사회연대경제조직 육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앙회는 최근 청년 창업가와 로컬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MG희망나눔 청년·로컬 지원사업'을 확대하며 지역 기반 청년 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는 사회연대경제조직 지원을 핵심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달 마을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연대경제조직 전용 금융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과 지역사회 환원 성과를 매년 사회공헌보고서로 공개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전국 새마을금고와 중앙회의 사업 실적과 수혜 규모, 우수 사례 등이 담긴다. 시상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원 중앙새마을금고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서울 고척새마을금고와 경기 시흥제일새마을금고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금융협동조합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사회공헌 목표를 일률적으로 설정하기보다 지역사회 수요와 현안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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