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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전략 분석

제주항공, AKIS 매각에 433억 확보…자산재편 총력

매년 30~40억 순이익 내던 자회사도 매각…기령 항공기 매각 등 건전성 강화

김태영 기자  2026-06-15 11:40:30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전략은 사업과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사업자금이 필요하면 적기에 조달을 해야 한다. 증자나 채권 발행, 자산 매각 등 방법도 다양하다. 현금이 넘쳐나면 운용이나 투자, 배당을 택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선택엔 결과물이 있다. 더벨이 천차만별인 기업들의 재무전략과 성과를 살펴본다.
실적부침을 겪는 제주항공이 대규모 자산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비항공 자회사는 물론 노 기령 항공기 등 자산 전반을 매각하면서 대수술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IT 자회사도 매각했다.

제주항공은 일련의 자산 재편을 통해 항공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재무전략을 수립했다.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유가 및 원자재 급등으로 업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대규모 현금을 급하게 조달할 필요가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일 AKIS 지분 전량(78만주)을 모회사인 AK홀딩스에 매각했다. 거래 규모는 약 433억원이다. AKIS는 AK홀딩스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편입됐다. AKIS는 컴퓨터 시스템 통합 자문, 구축 및 관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재무상태를 보면 2025년말 기준 자산 571억원, 부채 113억원, 자본 458억 원으로 우수한 편이다. 부채 가운데서도 차입금은 단기차입금 8억원 수준에 그치고 대부분이 매입채무(74억원)이다. IT 서비스 기업인 만큼 고객사들에게 미리 받은 현금으로 보인다.

수익성 역시 건전하다. AKIS의 순이익 추이를 보면 2025년 34억원, 2024년 47억원, 2023년 43억원 등이다. 구독성 수익 모델로 매년 30억~40억원 규모의 꾸준한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다.

반면 제주항공의 실적은 부침이 심하다. 연결기준 순이익을 보면 2023년 1343억원, 2024년 217억이었고 2025년에는 1164억원의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현재 제주항공의 업황반등은 녹록지만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정학적 위기에 더해 국내 저가항공사 경쟁 역시 여전히 치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제주항공은 여객기 참사의 여파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정적 수익원인 AKIS를 매각하며 재무 건전성 강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앞선 2023년 현물출자 방식으로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로부터 AKIS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당시 제주항공은 IT 시스템 고도화를 이유로 AKIS 인수를 추진했다.

제주항공은 약 3년 만에 AKIS를 AK홀딩스에 재매각했다. 2023년 인수 당시 제주항공의 별도 현금성자산은 3900억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1922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제주항공은 본업 이외의 사업을 모두 정리해 현금을 마련한 뒤 항공 사업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AKIS 이외에도 노후 비행기 기체 및 호텔 등 비항공 자회사들을 적극 매각하고 있다.

제주항공측은 “AKIS 매각은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며 제주항공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경영전략의 중심을 내실경영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AKIS, 호텔 등 비항공 자회사 매각을 통해 항공업 본연에 집중하고 사업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유동성과 재무건전성 관리 강화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한편 지주사 AK홀딩스 역시 지난해 1746억원의 순손실을 거뒀으며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338억원으로 2024년 말에 비해 약 115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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