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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LG CNS, 내부거래위에 CFO 배치 '논캡티브 확대'

외부일감 늘리기 속도, 특관자 거래총액한도 등 안건 구체화

이세연 기자  2026-06-22 10:55:31
LG CNS가 송광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으로 배치하며 관리 체계 강화에 나섰다. 송 CFO는 계열사 거래 비중이 높은 HS애드에서 재무를 총괄한 경험이 있어 업무 이해도가 높다.

회사가 내부거래 의존도를 낮춰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LG CNS는 해외 프로젝트를 확대하며 비계열사 매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캡티브 성격이 강했던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에서도 대형 제조업 고객사를 확보하며 외부 고객 기반을 넓혔다.

◇내부거래위원회에 CFO 배치, 운영 안건 세분화

15일 업계에 따르면 송광륜 CFO는 앞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가 맡아온 자리다.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이호영 사외이사가 맡고 있으며 이성주·이인무 사외이사까지 포함해 총 4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배치는 재무구조 조정과 자금 운용을 맡는 CFO 특성상 계열사 거래 관리에도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타 계열사 역시 내부거래위원회에 CFO를 두고 있다.

특히 송 CFO는 이 역할에 비교적 익숙한 인물이다. LG그룹 광고 계열사 HS애드 출신으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CFO를 지낸 뒤 올해 계열사 전입으로 LG CNS에 합류했다. HS애드는 매출의 약 80%가 ㈜LG와 LG전자 등 계열사 거래에서 발생할 만큼 그룹 의존도가 높다. 송 CFO는 이곳에서도 사내이사로 내부거래위원회에 참여한 바 있다.

LG CNS의 내부거래 관리 체계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회사는 2021년 내부거래심의기구를 자발적으로 설치하고 2024년 10월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확대했다. 지난해부터 위원회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운영 안건도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상 내부거래위원회는 위원장 선임 이후 자기거래, 대규모 내부거래, 특수관계인 거래 승인 등 포괄적인 안건을 주로 다뤘다. 이번 보고서에는 내부거래 집행내역 보고와 상표사용계약, 상품·용역거래, 특수관계자 거래총액한도 승인 등이 포함되며 점검 범위가 넓어졌다.

◇그룹 의존도 절반 미만, 해외 프로젝트로 내부거래 줄여

실제로 LG CNS는 그룹 의존도를 빠르게 낮추고 있다. 1분기 기준 특수관계자 매출은 6199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3149억원)의 47.14%를 차지했다. 상장 이후에도 유지해온 6대 4 수준의 매출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경쟁사인 삼성SDS(79.23%), 포스코DX(96.35%), 현대오토에버(94.68%)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해외 프로젝트가 확대되면서 외형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인도네시아 AIDC, 북미 물류 사업 등의 실적이 반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신균 대표는 해외 사업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특히 국내 고객사는 IT 서비스 단가를 정하는 데 제약이 있어 AX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 여지가 큰 해외 매출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제조 공정·물류 최적화 등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 계열사가 많은 LG그룹 특성상 캡티브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대형 제조업 고객사를 확보하며 외부 고객 기반을 넓혔다. 한화시스템 등 방산 분야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인식되고 있고 반도체, 제약 분야에서도 추가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 사업도 뒷받침했다.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는 금융과 공공 등 오픈 사업을 담당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논캡티브 비중이 높다. 지난해 일본 미즈호 은행, 인도 시나르마스 뱅크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레퍼런스를 늘린 상태다. 은행 중심이던 프로젝트 범위도 증권, 보험, 카드사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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