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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Change

SSG닷컴 새 재무수장에 채교욱, 적자·결손금 관리 과제

스타벅스 사태 후 그룹 연쇄 인사…FI 지분 정리로 효율화 속도 주목

정명섭 기자  2026-06-24 08:53:47
스타벅스코리아 사태로 그룹의 연쇄 인사 이동이 발생하면서 SSG닷컴의 재무수장이 바뀌었다. 새 CFO에 선임된 채교욱 담당 앞에는 손익 개선이라는 과제가 놓였다. SSG닷컴은 지난해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확대가 동시에 나타났고 결손금 누적 부담도 커졌다.

재무적 투자자(FI) 지분 정리로 그룹 주도의 사업 재편 여지가 커진 만큼 비용 효율화와 사업별 손익 관리가 채 담당의 핵심 역할이 될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최근 재무관리담당(CFO)에 채 담당을 선임했다. 기존 재무관리담당이었던 송 상무가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공백을 내부에서 채웠다.

이번 인사는 신세계그룹 내 연쇄 인사 흐름과 맞물려 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 논란 이후 신동우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새 CEO로 부임했고 그 빈자리를 송 상무가 메웠다. SSG닷컴 재무라인 교체는 이 같은 이동에 따른 후속 인사인 셈이다.

1976년생인 채 담당은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 신세계 이마트부문 기획관리팀에 입사했다. 이후 이마트부문 기획팀 과장, 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이마트24 경영전략팀장을 거치며 그룹 내 기획·전략 업무를 맡았다.

2021년에는 W컨셉코리아 지원담당(CFO)을 맡았고, 2022년 SSG닷컴 회계팀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SSG닷컴 경영관리팀장, IR기획팀장을 거쳐 CFO에 올랐다. 이마트 계열 주요 사업회사와 신세계그룹 전략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SSG닷컴 내부 재무·관리 조직을 두루 거친 인사라는 점에서 그룹의 이커머스 재무 현안을 이해하는 내부형 재무통으로 평가된다.



채 담당 앞에 놓인 핵심 과제는 손익 개선이다. 외형은 줄어드는데 손실은 더 빠르게 불어나고 있어서다. SSG닷컴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조3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27억원에서 1178억원으로 62.1%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698억원에서 997억원으로 42.8%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적자 기조는 동일하다.

비용 부담도 여전하다. 지난해 SSG닷컴의 매출총이익은 6965억원이었지만 판매비와관리비는 8144억원이었다. 매출총이익으로 판매비와관리비를 감당하지 못한 점이 영업손실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물류비와 마케팅비, IT 투자비 등 이커머스 사업 특성상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신임 CFO의 과제로 꼽힌다.

결손금은 2024년 말 4705억원에서 지난해 말 5677억원으로 1년 새 20.7% 늘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1조3617억원에서 1조2648억원으로 줄었다. 누적 결손금 5677억원은 회사가 그간 주주로부터 조달한 납입자본 1조8213억원의 31%에 해당한다. 매년 1000억원 안팎의 손실이 자본을 갉아먹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손익 개선 없이는 재무 안정성이 점진적으로 훼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채 담당이 손익 개선에 나설 환경은 한층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SSG닷컴을 둘러싼 외부주주 변수가 사실상 정리되고 있어서다.

이마트와 신세계 이사회는 최근 FI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 30%(131만6492주)를 1조2711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의했다. 이 절차는 오는 8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SSG닷컴 지분은 이마트 65.1%, 신세계 34.9%로 재편된다. 2019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 등 FI가 1조원을 투자하며 지분 30%를 가져간 지 7년 만에 SSG닷컴은 다시 그룹이 100% 소유하는 회사가 된다.

신세계그룹 내부에선 딜클로징 이후 SSG닷컴의 사업 재편과 비용 효율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때 SSG닷컴 직원 일부가 신세계와 이마트로 나뉘어 이동할 수 있다는 설도 나왔다.

그룹 한 관계자는 "최근 SSG닷컴 인력들이 백화점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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