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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과 이별한 차바이오텍, 피움인베 새 FI 파트너로

이정의 대표-윤경욱 대표 간 인연이 투자로 연결

김예린 기자  2026-07-06 08:17:12
차바이오텍이 자회사 차헬스케어의 새 재무적투자자(FI)로 피움인베스트먼트를 낙점했다. 기존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대신해 새로운 FI를 파트너로 맞이한 것으로, 피움인베스트먼트로부터 조달한 2000억원은 스틱인베스트먼트 자금을 상환하는 데 모두 투입했다.

피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운용자산(AUM)이 400억원대에 불과한 신생 하우스다. FI들의 딜소싱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시기, 피움인베스트먼트가 2000억원에 달하는 차헬스케어 구주 인수 기회를 확보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6월 30일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발행했던 1200억원 규모의 차헬스케어 교환사채(EB) 물량 전량을 만기 전에 모두 취득했다. 원금 1200억원에 조기상환수익률 117.38%와 미지급이자 1.00%를 가산한 1409억원을 모두 갚았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12월 차바이오텍 EB에 12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교환 대상은 종속회사인 차헬스케어 기명식 보통주 439만 5604주(지분 27.43%)였다.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향후 차헬스케어의 2017년 내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중복상장 이슈로 차헬스케어의 IPO 창구가 막혔고, 차바이오텍이 피움인베를 새로운 FI로 끌어들이면서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금을 선제적으로 상환하게 됐다.

상환 자금은 피움인베스트먼트에 차바이오텍이 보유 중인 차헬스케어 주식 769만2308주(지분율 약 43%)를 2000억원 규모로 매각함으로써 마련했다. 이에 앞서 차헬스케어에 대한 대여금 1539억원을 보통주로 바꾸고 차헬스케어 지분율을 81.7%까지 끌어올린 뒤 차헬스케어 구주를 매각함으로써 지분율 하락을 방어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지켰다. 피움인베에 600억원을 출자해 조합 내 지분 28.99%를 확보하기도 했다.

피움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차헬스케어 주식 2000억원어치를 신규 프로젝트펀드인 '피움 AI 퓨처 헬스케어 신기술금융투자조합'을 결성해 마련했다. 차바이오텍이 600억원을 출자한 데다 증권사 총액인수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딜 종결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피움인베는 2023년 12월 출범한 수젠텍의 100% 자회사다. 2024년 8월 금융위원회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을 완료했다. 수장은 1981년생 이정의 대표다. 이 대표는 삼일PwC 회계사 출신으로 한화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고문변호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화인자산운용 PE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화인자산운용 PE부문 시절이던 2023년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추진해 우협 지위까지 확보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헬스케어 섹터 매물을 물색해오던 중 차바이오텍의 차헬스케어의 투자금 상환 니즈를 파악해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파악된다.
출처=차바이오그룹
차바이오텍이 올 초 한화금융그룹으로부터 10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점은 피움인베와의 접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생명은 올 2월 차바이오텍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각각 700억원, 300억원씩 참여했다. 차원태 차바이오텍 대표와 윤경욱 차헬스케어·차AI헬스케어 대표(사진)는 미국 LA에서 열린 전략적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하며 한화금융그룹과 협업을 약속한 바 있다.

이정의 피움인베 대표는 윤 대표와의 인연을 토대로 차헬스케어 구주 인수 딜을 소싱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표는 차바이오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의 수장이며 차바이오텍에서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올 3분기 차바이오텍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기도 했다.

이 대표의 경우 과거 한화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에서 활동하며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있다. 지난해 말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한화 Femtech 펀드에 대한 자문 계약도 체결했다. 이런 가운데 올 초 차바이오그룹이 한화금융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윤 대표와 안연을 텄고, 비즈니스 파트너십 체결로 이어진 모양새다. 실제 한화그룹 투자가 끝난 올 2월부터 피움인베는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기관투자자(LP) 마케팅에 돌입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정의 피움인베 대표가 예전부터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와 안면이 있어 투자를 제안한 것"이라며 "이 대표가 과거 있었던 투자사에서 윤 대표를 처음 알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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