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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 리더는

양종희 회장, 연임 변수는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안'

역대급 경영 실적 달성, 비은행 균형 성장…최종 선발 전 당국 발표 나올까

신상윤 기자  2026-07-06 15:36:43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연임을 위한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했다. 양질의 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1차 후보군(Short List)에 포함됐다. 다시 한번 KB금융그룹 사령탑을 맡을 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일한 변수가 있다면 금융당국이 아직 내놓지 않은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안'이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절차대로 심사와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금융당국의 개편안 내용에 따라 변수가 없진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종희 회장, 연임 도전 기회 확보…역대급 경영 실적 '기반'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선발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양종희 회장은 지난 3일 회추위가 발표한 1차 후보군에 포함되면서 연임 기회를 확보했다. 역대급 경영 실적을 바탕으로 내외부 신뢰 등에 힘입은 그는 과거 현직 회장의 연임 이력 등을 고려하면 경쟁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은행장 출신인 양 회장이 2023년 KB금융그룹 회장 후보에 올랐을 때만 해도 선임 배경을 두고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룹 내 기여도 등을 고려하면 과거 KB금융그룹 회장 자리는 은행장 출신들에게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시장도 변화하고 있었다. 은행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비은행 중심의 성장 다각화가 화두로 떠올랐다. 당시 회추위가 양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발한 배경 중 하나다. 실제 양 회장은 비은행 사업 고도화를 견인하며, 재무 및 전략 등 부문에서 능력을 겸비한 점 등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양 회장은 1차 후보군에 포함된 만큼 취임 후 거둔 경영 성과를 적극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취임 후 KB금융그룹은 외형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5조84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1분기 만에 순이익 1조8924억원을 남기며 성장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비은행의 성장도 눈에 띈다. 실제 양 회장의 경영 성과가 온전히 반영된 2024년에는 비은행 기여도가 전년(2023년) 34%에서 40%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비은행 기여도가 37%로 다소 줄었지만 올해 1분기 다시 43%까지 개선됐다. 은행의 견조한 이익을 기반에 둔 가운데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자 대비 우위, 유일한 변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안'

경영 실적만이 전부는 아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기보유 자사주 소각과 현금 배당 총액 확대 등 주주환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까지 포함하면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상법 개정과 같은 대외 변수도 있지만 선제적으로 자사주 소각에 나서면서 주주 및 이해관계자 권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련의 성과만을 보면 양 회장에게 비교적 유리한 구도다. 다만 회추위로선 검증 수위를 높여 경영 승계 절차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번 회추위 일정이 지난번보다 빨리 시작된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 1차 후보군 선정에 그친 만큼 추후 일정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대외 변수로는 금융당국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안'이 거론된다.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재임 현상을 두고 금융당국은 연임 횟수 제한, 특별결의 포함, 사외이사 단임제 등 여러 방안들이 거론됐다. 당초 지난 3월 예상됐던 발표 시기가 미뤄진 가운데 이번달 중으로 알려졌던 일정도 재차 지연된 상황이다.

회추위는 금융당국의 발표와 무관하게 일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27일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한 뒤, 오는 9월 11일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이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안 내용이 구체적으로 제시된다면 심사 과정에 반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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