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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 10월 내 유상증자 추진…"한앤코 참여 협의해야"

주주배정 방식 우선 검토…대주주 참여 여부는 이사회서 최종 결정

박새롬 기자  2026-07-16 08:09:06
SK디앤디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오는 10월을 목표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자산 매각과 유동화만으로는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자본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최대주주인 한앤코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15일 SK디앤디는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협의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주주와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재무구조 개선 방안과 유상증자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SK디앤디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와 PF 시장 위축, 회사채 조달 환경 악화 등으로 차입금 상환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자산 매각과 유동화, 사업구조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본성 조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자본 확충 방식으로 주주가치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증자 규모와 일정은 향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IR에서 오영래 SK디앤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상증자 규모와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가급적 오는 10월 안에는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증자 진행에 따라 최대주주인 한앤코의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3월 말 기준 한앤코의 지분율은 47.42%다. SK디스커버리 보유 지분의 양수 예정분까지 합산하면 지분율은 78.69%까지 높아진다. 최대주주의 참여 여부과 규모에 따라 유상증자 성사 여부가 달린 셈이다. 최대주주 지원이 이뤄지면 회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SK디앤디는 한앤컴퍼니의 유상증자 참여는 협의를 시작해야 하며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 CFO는 "최대주주와 관련 논의는 있었지만 참여 여부는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한앤컴퍼니의 지원 의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계속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시점에서는 그렇다"며 "아직 확답을 드리기는 이르지만 최종적으로는 이사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SK디앤디는 이번 유상증자 계획을 이례적으로 공시 이전 기업설명회를 통해 먼저 공개한 배경도 설명했다. 회사 측은 최근 유상증자 실패 사례 가운데 주주와의 소통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사전에 추진 배경을 충분히 설명하기 위해 IR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 CFO는 "최근 주가 변동이 있었던 만큼 유증 발표 후 시장에 미칠 영향도 충분히 인지는 하고 있었다"며 "다만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보다 회사의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는것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SK디앤디는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협의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SK디앤디는 이날 부동산 개발사업을 둘러싼 외부 환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회사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PF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고, 최근에는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는 정책 변화까지 더해지면서 과거보다 동일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자기자본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회사채 시장도 녹록지 않다. SK디앤디는 과거 연간 2000억~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최근 BBB-까지 신용등급이 하락한 데다 부동산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SK디앤디 측은 올해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중앙그룹 이슈 이후 BBB급 이하 회사채 수요가 사실상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회사채 시장에서 자본 조달을 해왔지만 이번에 유상증자 추진을 결정한 배경이다. 오 CFO는 "현재는 회사채를 발행하고 싶어도 투자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차입 확대만으로는 경영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자본성 조달도 함께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IR에서는 유상증자에 따른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과 최대주주의 참여 여부를 둘러싼 소액주주와 투자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일부 주주들은 한앤컴퍼니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흥행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SK디앤디는 참여 요청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단기채 시장 조달 환경이 악화하면서 만기 도래하는 대출금 상환을 위해 추가적인 유상증자가 필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아직까지 이번 유상증자 규모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추가 유증 가능성은 아직 알기 어렵다고 SK디앤디 측은 설명했다.

일부 주주는 추후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와 SK디앤디의 합동 IR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오 CFO는 "의견은 전달해보겠다"며 "다시 한번 유상증자로 주주들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수 없이 진행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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