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래 SK디앤디 경영지원본부장은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에서 투자관련 업무를 담당하다가 SK디앤디로 넘어왔다. 이후 디앤디의 자회사에서 대표이사를 맡는 등 경영자형 CFO로 평가받는다. 또한 SK디앤디의 에너지 사업 부문 분할을 지휘했던 적도 있다.
그는 같은 SK건설 기획운영실 출신인 김도현 현 SK디앤디 대표이사와 오랫동한 호흡을 맞춰온 사이다. SK디앤디의 주인이 한앤코로 바뀐 이후에도 두 인물은 계속 경영진에 남았다. 다만 최근 들어 재무상황이 불안해지면서 오영래 본부장은 자금조달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오영래 본부장은 1966년생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92년 SK건설에 입사한 뒤 주로 기획 부문에서 근무했다. 2007년 SK건설 경영분석팀장과 투자법인관리팀장을 겸했으며 2016년 SK건설 기획운영실장에 올랐다. 이후 2017년 SK디앤디 경영지원본부장 상무로 옮기면서 CFO 역할을 맡게 된다.
그의 전임자는 김도현 현 SK디앤디 대표이사다. 김도현 대표이사는 SK건설 기획운영실장, SK디앤디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온 인물인데 두 자리에서 모두 오영래 본부장의 직속 전임자다. 이후에도 둘은 SK디앤디에서 줄곧 호흡을 맞춘다. 자산운용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에선 김도현이 대표이사를 맡고 오영래가 감사위원을 맡는 식이다.
SK건설에서 투자법인관리팀장으로 근무했던 만큼 오영래 본부장은 SK디앤디에서도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관리를 맡았다. SK디앤디가 투자한 인문학 교육 업체 모네상스의 사외이사를 겸직했다.
그는 자회사의 경영도 맡고 있다. 생활용 가구 도매업체인 디앤디프라퍼티의 대표이사다. 디앤디프라퍼티는 이외에도 대형 공유주거 기업인 ‘에피소드’를 운영한다. 단순히 방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도시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과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디앤디프라퍼티는 2024년 영업이익 96억원, 2025년 10억원으로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오영래 본부장은 이 밖에도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적극적으로 지휘한다. 대표적인 것이 SK디앤디의 에너지사업부문이던 SK이터닉스의 인적분할이다.
2023년 SK디앤디는 이종사업 디스카운트 해소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부동산 사업 부문(존속법인 SK디앤디)과 신재생에너지 부문(신설법인 SK이터닉스)의 인적분할을 결정한다. 분할비율은 순자산가액 기준 0.77(SK디앤디) 대 0.23으로 결정됐다. 2024년 3월29일 SK디앤디의 변경상장과 SK이터닉스의 재상장이 모두 완료됐다. SK이터닉스는 올해 초 KKR이 약 3480억원 들여 인수했다.
SK디앤디는 기존에 SK디스커버리와 한앤코가 각각 31%가량의 지분을 보유해 공동경영하는 체제였다. 그러다 2025년 10월 한앤코가 SK디스커버리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한앤코 단독소유가 된다. 이때 한앤코는 잔여지분 공개매수도 진행했는데 오영래 본부장은 주식 4552주를 주당 1만2750원, 총 5803만원에 한앤코에 넘겼다. 반면 김도현 대표이사는 5002주를 전량 장내매도했다.
한앤코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에도 두 인물은 각자 동일한 직위를 유지하면서 경영진에 남아있다. 다만 최근 부동산 업황 악화로 실적이 감소하는 추세다. SK디앤디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9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71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여기에 지난달 22일 보증사채 신용등급이 'BBB-',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로 낮아졌다. 1분기 말 기준 SK디앤디 총자산은 1조4689억원인데 이 중 부채가 9119억원이다. 부채 가운데서도 유동성장기차입금과 유동성사채, 단기차입금의 총합이 5456억원에 이른다.
이에 오영래 본부장은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 재원 및 성장재원 확보를 위해 적극적 자산 매각 및 유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자본 확충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주주가치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최우선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