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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Q&A 리뷰

이재상 하이브 대표 "비효율 다 정리…남은 건 성장"

역대급 매출 불구 GP 마진 감소, 중장기 성장 우려도

서지민 기자  2026-07-29 09:38:26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하이브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컨퍼런스콜에서는 수익성과 방탄소년단 외 성장동력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경영진은 코르티스, 캣츠아이 등의 성과를 강조하며 지속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으나 뉴진스의 활동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필요한 비효율은 다 정리했고 남은 건 성장"이라며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아무도 해본 적이 없는 길을 가기 때문에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밝히며 회사와 경영진에 대한 믿음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공연 매출 증가로 원가 부담 확대, "수익성 안정적 개선될 것"

하이브는 28일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했다. 이재상 대표와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차례로 경영성과와 재무 실적에 대해 발표한 후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첫 질문자로 나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매출이 기대치를 의미 있게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총이익(GP) 마진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여 레버리지가 다소 희석됐다"며 원가 증가 원인과 하반기 수익성 목표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경준 CFO는 2분기 GP 마진이 1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은 공연 매출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연 매출이 전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면서 공연장, 아티스트 정산 등이 반영되며 원가율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 CFO는 "BM별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고 각 믹스에 들어가는 원가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공연과 여러 가지 MD 생산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면서 수익성이 점차 나아지는 부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 이후에도 영업 마진이 좀 더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저연차 아티스트 코르티스, 캣츠아이 등의 성장과 더불어 포트폴리오가 더욱 다변화된다면 이익률도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인건비에 대한 질문도 제기됐다. 1분기 25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을 제외해도 2분기 인건비가 300억원 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CFO는 경영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와 일부 글로벌 인재 영입에 들어간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신인 데뷔가 많아 제작비가 증가하고 탑티어 기여도가 높아 아티스트 셰어가 커져 구조적으로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중장기 수익성에 대해 물었다.

이재상 대표는 "탑티어 아티스트는 일부 마진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탑티어 아티스트가 키워준 볼륨은 인프라 관련된 비용들을 협상하는 데 있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탑티어 아티스트에서 발생하는 상대적으로 낮은 마진을 정당화해선 안된다"며 "음악 외 추가적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아티스트가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연차 아티스트가 이전에는 3년이 넘어야 수익을 냈다면 이제는 1년 차에도 수익을 내기 시작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하이블 레이블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성과를 낼 수록 중장기 관점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추가 공연 예정, 뉴진스 활동 재개는 '글쎄'

장기 성장 동력 역시 이번 컨퍼런스콜의 주요 의제였다. 방탄소년단이 2026년 대규모 월드투어를 시작하며 2027년 공연 규모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뉴진스, 신인 등 주목할 성장동력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 같은 경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추가 공연이 있다"면서도 "뉴진스의 경우 제가 확정적으로 공유해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고 어도어가 별도로 커뮤니케이션을 드릴 예정"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북미 케이팝 공연 시장이 포화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캣츠아이를 사례로 들며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했다. 하이브의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으로 케이팝이라는 한계를 넘어 현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본업 외 부분에서의 리스크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하이브가 최근 500억원을 투입한 오디오 AI 기업 수퍼톤을 인수한 지 3년 만에 청산한 가운데 하반기 이후 수익성에 영향을 줄 본업 외 이슈가 더 있냐는 우려다.

이 CFO는 "추가적으로 예상되는 큰 비사업적 비용은 현재로서는 없다"며 "전체적으로 잘 관리를 하면 수익성은 어느 정도 유지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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