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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슨, 관리종목 위기 넘기고 주가 부양 '총력'

25매매거래일 연속 1000원 아래로…한빛해상풍력 기대감 속 주식병합 일정 지연

김서영 기자  2026-08-12 15:39:07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How It Is Now

국내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이 주가 관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유니슨에 대해 관리종목 지정 우려 종목이라고 공시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보통주의 종가가 1000원 미만인 상태가 연속해 30매매거래일 지속되는 경우 관리 종목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공시 당일 기준 유니슨은 종가 1000원 미만인 상태가 25매매거래일 연속 이어지며 옐로우카드를 한 장 받았습니다. 이달 10일부터 5매매거래일 안에 종가가 1000원 이상으로 올라오지 않는다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올 3월 말 유니슨 주가는 장중 1794원을 찍으며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더니 지난 6월 100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결국 지난달 29일 장중 주가가 681원을 기록하며 1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당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이끄는 반도체 주식 쏠림 현상으로 코스닥 시장이 위축됐던 시점이었죠.

주가 하락으로 제18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도 조정됐습니다. 기존 997원에서 937원으로 낮아졌습니다. 이에 전환가능 주식 수는 3209만6288주에서 3415만1547주가 됐습니다. CB 물량을 소화하는 건 비그림파워코리아입니다. 유니슨 최대주주(9.47%)인 명운산업개발과는 낙월 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업에서 손발을 맞추고 있죠.

(출처: 네이버증권)

◇Industry & Event

관리종목 지정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유니슨은 이달 10일 1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25매매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 상태에 브레이크를 걸며 주가 부양을 위한 시간을 번 셈이죠.

같은 날 유니슨은 유지보수(O&M) 수주 소식을 전하며 주가 부양에 성공했습니다. 유니슨은 제주 어름비풍력발전소와 20년간 O&M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유니슨은 풍력터빈 공급과 설치·시운전에 이어 유지보수까지 수행하며 제조사 기반 O&M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일대에 조성된 어름비풍력발전소는 마을 운영기금을 활용해 건설한 주민참여형 풍력발전소입니다. 유니슨은 올해 2월 풍력터빈 기자재를 납품한 뒤 설치와 시운전을 거쳐 지난 7월 사용전검사를 완료했죠. 어름비풍력발전소는 이달 10일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유니슨은 동전주 상장폐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주식병합을 결정했습니다. 1주당 액면가액은 기존 500원에서 2500원으로 변경되며 발행주식총수는 보통주식 기준 2억5950만주에서 5190만주로 줄어들게 됩니다.

아울러 지난 7월 말 비전 선포식도 개최했습니다. 유니슨은 올해를 풍력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10㎿ 국산 해상풍력터빈 △15㎿급 기술제휴 △통합 O&M 고도화 등 3대 성장 전략을 밝혔죠. 3대 성장 전략을 발판으로 제조-운영-물류까지 아우르는 국내 풍력 전주기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입니다.

◇Market View

풍력발전 업계에선 유니슨의 주가 부양을 위한 노력이 재평가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슨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두 곳뿐인 국내 터빈 제조사인데 이러한 위상 대비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만약 동전주 이슈로 유니슨이 상장폐지가 되면 독과점 시장으로 진입하게 돼 장기적으로 풍력발전 업계에 좋은 영향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선 명운산업개발이 입찰을 따낸 한빛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한빛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낙월면 앞바다에 340㎿ 규모로 조성되는 총 사업비 2조2000억원의 해상풍력 사업입니다. 유니슨은 이를 통해 장기간 유입되는 5000억원 규모의 일감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Keyman & Comment

여기에 더해 명운산업개발은 유니슨과의 사업 시너지 등을 극대화하기 위해 376억원 규모의 CB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명운산업개발의 CB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보통주 3241만3793주가 증가돼 주식병합 전 보유주식 수는 5582만9770주가 됩니다.

유니슨 고위 관계자는 비전 선포식에서 더벨 기자를 만나 "주식병합 결정은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동전주 퇴출 방안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내부적으로 8월 중으로 보통주 전환을 위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승인이 이뤄질 걸로 내다보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주식병합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미뤄지며 공정위 승인이 다소 지연된 걸로 관측됩니다. 유니슨은 최대주주와 주주의 신뢰 문제로 CB를 보통주로 전환 후 5대 1 주식병합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임시 주총은 9월 15일에서 10월 2일 개최로 일정이 순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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