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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향 리뷰

코오롱인더, ENP 합병후 배당확대 '시동'…잉여금 1.5조↑

실적반등에 중간배당 600원→900원…연간 배당총액 500억 상회 가능성

박완준 기자  2026-08-19 10:04:48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실적 회복을 발판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나섰다. 업황 변화로 이익이 크게 출렁이는 상황에서도 배당 규모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온 데 이어 올해는 중간배당까지 확대했다. 개선된 실적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방향으로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배당 확대 시점도 눈길을 끈다. 올 4월 코오롱ENP와의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순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한 영향이다. 통합법인의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는 데 방점을 찍은 만큼 향후 실적 개선이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남은 모습이다.

◇순이익 감소에도 5년간 배당 395억 '고정'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이익 규모는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2021년 2038억원을 기록한 뒤 2022년 1892억원으로 감소했다. 2023년에는 508억원까지 줄면서 2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2024년에는 당기순이익이 1106억원으로 한 차례 반등했지만 지난해 다시 516억원으로 감소했다. 2021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순이익이 74.7% 줄어든 셈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업황 변화 등에 따라 연도별 이익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금창출력이 낮아진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배당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보통주 기준 연간 주당배당금(DPS) 1300원을 유지했다. 배당총액도 매년 약 395억원으로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이에 배당성향은 2021년 20.9%에서 2022년 22.1%로 높아졌다. 순이익이 금갑한 2023년은 92.4%까지 치솟았다. 지난해도 배당성향은 103.18%를 기록했다.

다만 높은 배당에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를 밑돌고 있다. 통상 PBR 1배 미만은 저평가주로 분류된다. 회사가 가진 자산가치보다 주식시장에서 평가받는 가치가 낮기 때문이다. 올 2분기 말 연결기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본총계는 4조3283억원에 달하는 반면, 시가총액은 약 1조67000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PBR은 0.39배를 기록했다.

◇상반기 순익 1457억 '반등'…중간배당 50% 늘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중간배당 규모를 키워 분위기 반등에 나섰다. 기존 배당정책에서 제시한 중간배당 600원보다 50% 늘린 9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약 2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오롱ENP를 흡수합병하면서 단행한 사업 효율화 작업이 성공 궤도에 오른 영향이다.

실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1분기 영업이익 61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987억원을 거뒀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60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1089억원을 뛰어넘은 액수다. 당기순이익도 상반기 누적 1457억원을 거둬 지난해 516억원 대비 약 2.8배 성장했다.

재무도 배당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연결 이익잉여금은 1조5699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4677억원보다 1022억원 늘어났다. 같은기간 부채비율은 89%에서 87%, 차입금의존도는 33%에서 32%로 낮아졌다. 실적 회복이 이익 축적과 재무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중간배당 900원은 지난해 기본배당 1300원과 비교할 시 상반기에만 69%를 지급하는 것"이라며 "기존 정책과 동일한 700원이 결산배당에 지급될 시 연간 DPS는 1600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1% 늘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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