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의 본업 경쟁력 강화가 재무체력 개선을 거쳐 계열사 자금 운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의약품 성장으로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높아지면서 대외 신용도가 개선됐다. 최근에는 이를 활용해 JW신약의 신종자본증권 차환을 뒷받침했다.
그동안 JW신약의 자금조달에는 최대주주 JW홀딩스가 지급보증 등을 제공해왔다. 이번 대규모 차환에서는 JW홀딩스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JW중외제약이 신용보강 주체로 나섰다. 직접적인 계열사 대여도 늘면서 개선된 재무여력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전문의약품 성장에 수익성 개선…현금창출 늘며 신용도 A-로
JW중외제약의 재무체력 개선은 본업의 수익성 확대에서 출발했다. 올해 상반기 별도 매출은 41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36.3% 늘었다. 매출보다 이익 증가 폭이 컸다.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은 전문의약품 성장이다. 올 들어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와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등 주요 전문의약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액 중심의 안정적인 매출에 고수익 품목의 기여도가 더해졌다. 상반기 기준 리바로 매출은 1044억원으로 전체 별도 매출의 24.9%를 차지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
높아진 수익성은 현금흐름으로 이어졌다. 별도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4년 768억원에서 지난해 97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6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58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도 같은 기간 505억원에서 670억원으로 증가했다.
현금이 쌓이면서 보유 유동성도 개선됐다. 별도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4년 말 240억원에서 지난해 말 418억원으로 늘었고 올 6월 말에는 493억원을 기록했다. 본업에서 확보한 현금이 늘면서 외부 조달에 대한 대응력과 재무 운용 여력이 함께 높아졌다.
결과적으로 대외 신용도도 높아졌다. JW중외제약이 공시한 기업신용등급은 2024년 BBB, 지난해 BBB+에 이어 올해 4월 NICE신용평가에서 A-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날 NICE신용평가가 JW홀딩스에 부여한 BBB+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다. 평가기관이 시기별로 달라 연속적인 등급 상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본업 수익성과 현금창출력 개선이 그룹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도를 확보하는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다.
◇JW신약 차환, 중외제약 신용도 활용…대여금도 200억 증가
높아진 신용도는 JW신약의 자금조달 과정에서 활용됐다. JW신약은 지난 5월22일 기존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하면서 각각 150억원씩 총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새로 발행했다. 신규 발행분의 금리는 연 4.7%다.
JW신약의 자금조달을 뒷받침해온 주체는 최대주주 JW홀딩스였다. 올 6월 말에도 JW홀딩스는 JW신약의 차입금에 76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이번 3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차환에서는 JW중외제약이 신용보강을 맡았다.
JW중외제약은 디비네오제일차와 디비다트제일차에 각각 150억원씩 총 300억원의 채무인수약정을 제공했다. 최근 JW중외제약의 신용등급이 JW홀딩스보다 높아진 만큼 이를 활용하는 편이 JW신약의 외부 조달 조건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JW신약에 직접 자금을 투입한 것이 아니라 차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신용보강 성격이다.
직접적인 계열사 대여도 확대됐다. 별도 기준 특수관계자 대여금 잔액은 지난해 말 187억원에서 올 6월 말 387억원으로 200억원 늘었다. 상반기 JW메디칼에 90억원, JW생활건강에 110억원을 새로 대여하면서 6월 말 잔액은 각각 90억원과 21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말 잔액에 반영되지 않은 거래까지 포함하면 상반기 자금 이동 규모는 더 크다. JW중외제약은 계열사에 160억원을 대여한 뒤 같은 기간 전액 회수했다. 이를 포함한 상반기 신규 대여 실행액은 총 360억원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최근 현금흐름과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JW중외제약의 신용등급이 JW홀딩스보다 높아졌다"며 "JW신약 입장에서는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외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JW중외제약이 신용보강에 나선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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