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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에너지, 신종자본증권으로 자본 확충…재무건전성 확보

사모 방식으로 500억 규모 발행…신용등급 추가 하락 시 조기상환 요건

백승룡 기자  2026-08-21 11:23:52
SGC그룹 사업지주회사인 SGC에너지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선다. 부채비율 300%가 넘어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SGC에너지는 20일 이사회를 거쳐 500억원 규모 사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만기는 30년으로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된다. 다만 2년 뒤인 2028년 8월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다. 금리는 연 6.6% 수준이다.

SGC에너지는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SGC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약 337%를 나타냈다.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약 130%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SGC에너지의 재무구조가 별도기준에 비해 연결기준에서 불안정한 이유는 SGC E&C(옛 이테크건설) 등 계열회사의 높은 부채가 반영된 영향이다. SGC E&C의 올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321%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과정에서 차입금이 지속 늘어난 탓이다.

실제로 SGC E&C의 높은 부채 부담은 모회사인 SGC에너지의 표면적인 부채비율을 넘어 신용등급 하방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출범한 SGC에너지는 단기 신용등급이 A2+였지만 2023년 12월 A20, 올해 6월 A2-로 두 단계 하락한 상태다. 장기 신용등급 기준으로 치환하면 A+에서 A-로 낮아진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SGC에너지는 주요 종속회사인 SGC E&C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부담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2024년부터는 준공 지연 등으로 SGC E&C가 PF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한 물류센터의 자산과 PF 차입금을 직접 인수하는 과정에서 소요자금의 대부분을 SGC에너지의 신종자본증권 매입, 유상증자 참여, 차입금 자금보충 등을 통해 조달했다”고 짚었다.

이어 “SGC그룹은 인수한 물류센터들을 매각해 재무부담을 해소할 계획이지만, 물류센터 시장의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부담으로 외부 매각이 지연되고 있어 자금회수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우발채무 해소가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에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신용등급 추가 하락 시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항이 부여됐다. 단기 신용등급이 A3+ 이하로 하락하는 경우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다. 현재 SGC에너지의 단기 신용등급이 A2-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단계만 추가 하락하더라도 콜옵션 요건이 발동될 수 있는 구조다.

SGC그룹은 OCI그룹의 방계로, 지난 2020년 SGC에너지를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출범했다. SGC에너지는 군산지역산업단지에 증기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이 본업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사업지주회사로서 SGC E&C, SGC그린파워, SGC솔루션, SGC파트너스 등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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