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이 올해 상반기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실제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매출 감소에도 원가 관리 효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늘었으나 영업활동에서는 600억원 규모 현금이 빠져나갔다. 현재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포항학산공원 한신더휴에서 공사미수금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신공영은 공사비 회수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포항학산공원 한신더휴가 대규모 단지인데다가 최근 잔금대출 규제 강화로 입주와 잔금 납부에 시차가 있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입주가 이뤄질수록 미수금도 순차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개선에도 영업현금흐름 -601억 한신공영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6047억원보다 15.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42억원에서 398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은 76억원에서 312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원가와 판매관리비 부담을 낮춘 효과가 컸다. 한신공영의 올해 상반기 매출원가는 4324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이 84.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86.4%보다 약 1.8%포인트(p) 낮아졌다. 실제 판관비도 1년 만에 484억원에서 391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현금흐름에서는 괴리가 나타났다.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94억원보다 유출 폭이 확대됐다. 순이익이 312억원까지 늘었지만 영업 과정에서 실제 현금은 오히려 빠져나간 셈이다. 운전자본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한신공영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상반기 운전자본 조정에 따른 현금 유출액은 1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675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특히 한신공영이 받아야 할 돈인 매출채권이 증가하면서 1117억원의 현금 유출 효과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73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공사미수금 39% 증가…하반기 회수 전망 매출채권은 외상매출금과 공사미수금, 분양미수금 등 영업 과정에서 발생한 받아야 할 돈으로 구성된다. 특히 한신공영의 공사미수금은 반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단기공사미수금은 지난해 말 2698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3813억원으로 늘었다. 장기공사미수금도 262억원에서 30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를 합한 전체 공사미수금은 2961억원에서 4115억원으로 39% 늘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곳은 포항학산공원 한신더휴다. 민간공원 특례 사업인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는 지하 4층~ 지상 35층, 12개 동, 전용면적 75~114㎡ 규모의 총 1455가구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다.
포항학산공원 한신더휴 공사미수금은 모두 단기미수금으로 잡혀 있다. 해당 현장은 지난 4월 준공을 마쳤지만 아직 미수금 회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 포항학산공원 한신더휴 공사미수금은 지난해 말 148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2444억원으로 약 961억원 증가했다. 포항학산공원 한신더휴 미수금 비중은 전체 공사미수금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포항학산공원 한신더휴의 공사미수금 증가를 입주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최근 잔금대출 규제 강화로 입주가 늦어지면서 상반기 말 기준 미수금이 크게 잡혔다"며 "중도금 대출 연장 등을 병행하고 있어 하반기 입주가 진행되는 대로 관련 금액도 순차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