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쇄신의 MG캐피탈

조달 여건 회복 발판, 이익 성장 국면 진입

③고금리 차입 부담 완화…지속 가능한 수익 확보 과제

김경찬 기자  2026-09-03 14:07:01

편집자주

MG캐피탈이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인수된 지 1년을 맞았다.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새 주인을 맞은 이후 경영 체계를 정비하며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 기반을 보강하고 영업 경쟁력 회복에도 힘을 싣고 있다. 올해는 본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단계다. 경영 정상화를 넘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MG캐피탈의 지배구조와 사업 방향, 재무 현황, 주요 과제 등을 들여다본다.
MG캐피탈이 조달 여건 회복을 발판으로 수익성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용도 개선으로 조달 금리가 낮아지면서 고금리 차입 부담이 줄었다. 신규 영업 재개와 부실자산 정리로 그동안 손익을 압박했던 요인도 완화됐다. 위축됐던 영업 기반을 다시 구축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환경도 회복되는 추세다.

영업 정상화는 본업의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업자산이 회복되면서 이자수익 창출 기반이 확대됐고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투자금융 부문의 손익 개선이 더해지면서 수익원을 보완하는 구조도 갖춰지고 있다. 비용 부담을 낮춰 흑자를 회복한 단계를 넘어 영업에서 창출하는 이익을 확대하는 국면이다.

◇취급 영역 다변화로 본업 경쟁력 강화

MG캐피탈은 신규 영업자산 취급이 제한되면서 수익 기반이 약화됐다.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부동산PF 부실까지 겹치면서 대손 부담도 확대됐다. 2024년에는 부동산금융 관련 대규모 손실까지 발생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 이후 신규 영업을 재개하면서 수익 기반을 다시 넓혔고 부실자산도 정리했다. 영업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지난해 순이익은 48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95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달 여건 개선이 이자이익 회복의 기반이 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편입 이후 신용도가 올라가며 금리가 낮아졌고 고금리 차입에 따른 부담도 줄어들었다. 이자비용이 28.6% 줄어들며 전체적인 재무적 압박도 크게 완화됐다. 자금 조달 비용이 줄면서 마진 폭도 넓어졌다. 여기에 영업자산이 다시 늘어 가벼워진 자금 조건을 바탕으로 이자이익을 더 키울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본업에서는 영업 정상화가 실제 수익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영업자산이 다시 늘면서 그동안 위축됐던 이자수익 기반도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은 7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고 순이자이익은 136억원으로 약 3배 늘었다. 설비금융과 사업자담보대출, 장기렌터카 등으로 취급 영역을 넓히면서 이자수익의 기반도 다변화됐다. 단순히 영업자산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을 확보하면서 본업의 이익 창출력도 높아지고 있다.

투자금융 부문의 손익 개선도 이익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상품 관련 이익은 278억원으로 88% 증가했다. 투자자산 평가이익도 늘었고 지분법 투자에서도 이익이 발생했다.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만큼 투자자산 성과가 전체 이익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본업의 이자이익이 회복되는 가운데 투자금융 성과도 개선되면서 수익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다만 투자금융 손익은 시장 상황과 회수 시점에 따라 변동성이 큰 만큼 반복적인 수익을 키우는 것이 과제다.

◇체질 개선 성과 증명할까

MG캐피탈의 수익성 개선은 주요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올해 6월 기준 1.45%로 올라섰다. 영업자산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효율이 높아지면서 자산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 영업수익보다 비용 부담이 컸던 구조에서 벗어나 자산 운용을 통한 수익 창출력이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 100%를 웃돌았던 수지비율도 89.34%로 낮아졌다. 수지비율은 낮을수록 비용 효율성이 높고 수익 창출 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이제는 일회성 손익 개선에 그치지 않고 경상적인 이익 규모를 키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까지는 부실 정리와 비용 부담 축소가 실적 개선의 중심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영업 정상화가 이익 증가를 이끄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신규 취급 자산의 운용이 이어질수록 그동안 위축됐던 영업수익이 회복될 여지도 남아 있다. 낮아진 조달 금리도 영업 확대 과정에서 이자마진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용 부담을 낮춰 흑자를 회복한 데서 나아가 영업 자체에서 창출하는 이익을 확대하는 것이 다음 단계다.

남은 하반기에는 회복된 영업 기반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손익을 제약했던 요인들이 상당 부분 완화된 만큼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통제하면서 이익의 변동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투자금융처럼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 편차가 발생할 수 있는 부문의 영향도 줄여야 한다. 본업에서 반복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도 과제로 남는다. MG캐피탈이 정상화 국면을 넘어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