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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의 MG캐피탈

부실 부담 덜어낸 재무 구조, 잔존 리스크 관리 과제

④PF 정리로 손실 부담 축소…CSS 고도화로 여신 심사 강화

김경찬 기자  2026-09-04 11:21:02

편집자주

MG캐피탈이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인수된 지 1년을 맞았다.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새 주인을 맞은 이후 경영 체계를 정비하며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 기반을 보강하고 영업 경쟁력 회복에도 힘을 싣고 있다. 올해는 본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단계다. 경영 정상화를 넘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MG캐피탈의 지배구조와 사업 방향, 재무 현황, 주요 과제 등을 들여다본다.
MG캐피탈이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자본을 확충하며 재무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 부동산PF 부실이 확대되면서 악화됐던 건전성 지표는 상각과 회수를 거치며 개선됐다. 자본 확충으로 손실흡수력도 높아지면서 과거 부실이 남긴 재무 부담도 낮아졌다. 기존 부실을 정리하는 데 집중했던 대응이 재무 기반을 다시 다지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이 부동산PF 리스크의 해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건전성 지표가 다시 높아졌고 PF 익스포저도 남아 있어 부실 정리 이후의 관리가 중요해졌다. 자산 확대에 나설수록 신규 여신에서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심사 체계도 뒷받침돼야 한다. 부실 부담을 덜어낸 만큼 재무 구조 개선의 효과를 자산 운용과 건전성 관리로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대규모 상각으로 부실 부담 선반영

MG캐피탈의 건전성은 2023년 이후 부동산PF 부실이 현실화되면서 빠르게 악화됐다. 영업자산이 줄어드는 가운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이 강화되고 부실 사업장이 늘면서 건전성 부담도 커졌다. 연체율은 2023년 3.66%에서 이듬해 6.83%로 높아졌다. NPL비율은 같은 기간 7.07%포인트 상승하며 11.01%까지 올랐다. 외형 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PF 관련 위험이 건전성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시기였다.

지난해부터는 신규 영업보다 기존 부실을 정리하는 데 무게를 두면서 건전성 관리 방향을 바꿨다. 그해 1분기에 회수의문으로 분류된 부동산PF를 중심으로 약 1170억원의 여신을 상각해 손실을 선반영했다. 이에 NPL비율은 4.73%로 급락했고 연체율도 4.91%까지 낮아졌다. 회수가 어려운 자산을 정리하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손실 부담을 일정 부분 앞당겨 반영한 것이다. 이후 채권 회수와 매각도 이어지면서 건전성 정상화를 위한 정리 작업을 지속했다.


부실자산 정리가 진행되면서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3.27%까지 낮아졌고 NPL비율도 3%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올해 초에는 거액 요주의여신 상환과 정상·요주의여신 회수가 이어지면서 PF를 포함한 위험자산 규모도 감소했다. 다만 2분기 들어 연체율은 4.04%, NPL비율은 3.94%로 다시 높아졌다. 부실 정리 이후에도 일부 위험이 남아 있는 만큼 신규 여신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관리 체계가 더욱 중요해졌다.

전반적인 건전성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PF 리스크까지 해소된 것은 아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부동산PF NPL비율은 14%대로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이다. 요주의여신 410억원을 회수했지만 여전히 PF대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상당 부분이 비수도권 중·후순위로 구성돼 있다. 전체 NPL비율이 낮아졌어도 PF 사업장의 회수 여부가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다. 악성 사업장 정리가 진행된 만큼 추가 부실 부담은 줄었지만 잔존 PF의 회수 성과가 향후 건전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재무 구조 개선 이후 신규 여신 관리 시험대

2000억원 규모의 증자는 부실자산 정리 이후 MG캐피탈의 재무 체력을 보강했다. 과거 PF 부실 확대가 자본 여력을 압박했다면 증자를 통해 추가 손실에 대응할 수 있는 완충력을 높였다. 예상치 못한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충당금적립률도 80% 내외를 유지하며 남은 부실 가능성에 대한 손실흡수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자본 확충만으로 건전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닌 만큼 신규 여신 관리가 중요해졌다.

이에 MG캐피탈은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한편 여신 심사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우량 차주를 중심으로 선별 취급하는 방식으로 자산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8년 만에 신용평가모형(CSS) 개발에 나서며 여신 심사 체계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 도입을 목표로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업권 특성을 반영해 신용평가 구조를 재정립할 계획이다.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한 평가모형을 개발해 부도 예측력을 높이고 자산 배분과 성과 평가를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주별 리스크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전사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MG캐피탈의 건전성 관리 과제는 부실이 누적되지 않는 자산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지난해 대규모 상각과 회수로 과거 부실 부담을 덜었지만 부동산PF 중·후순위 여신과 최근 건전성 지표 반등은 부담으로 남아 있다. 향후 자산을 확대할 경우 신규 여신과 PF 익스포저 관리가 재무건전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부실 정리 이후 성장에 나서는 과정에서 건전성 악화를 되풀이하지 않는 관리 체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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