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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 점검

일성건설, 부채비율 낮추기 속도…일감 확보 '착착'

하남 부동산 매각 마무리…하반기 수주 1600억, 본업 경쟁력 강화

이영아 기자  2026-09-04 09:30:44
일성건설이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비율 낮추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산양수도 효과를 단순히 반영하면 400%를 웃돌던 부채비율을 300%대로 낮추는 효과가 예상된다. 동시에 국내외에서 신규 수주를 잇달아 확보하며 향후 매출 기반을 다지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부동산 자산 매각, 차입금 상환 재원 확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성건설은 최근 경기도 하남시 초이동 212번지 외 토지와 건물을 베리굿타일앤스톤에 매각하는 거래를 최종 완료했다. 지난 5월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달 매매대금 지급과 소유권 이전등기 접수를 마치며 거래를 종결했다.

매각금액은 592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의 15.62%에 해당한다. 일성건설 측은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산 매각을 통해 일성건설의 높은 부채비율도 상당폭 낮아질 전망이다. 회사가 자산양수도 종료 보고서에서 제시한 재무정보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연결 재무제표에 이번 거래 효과만 단순 반영할 경우 부채총계는 3339억원에서 2765억원으로 약 574억원 감소한다.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를 토대로 계산한 부채비율은 약 446%다. 자산양수도를 단순 반영하면 부채총계 2765억원, 자본총계 704억원으로 조정되면서 부채비율은 약 392%로 낮아진다. 한 차례 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을 약 54%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가 예상되는 셈이다.

다만 해당 수치는 6월 말 재무제표에 자산양수도에 따른 변동만 단순 반영한 결과다. 이후 영업활동과 손익, 차입금 변동 등이 포함되는 실제 3분기 재무제표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

◇국내외 수주 잇따라…미래 일감도 채운다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부담 완화와 함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일회성 자산 유동화를 넘어 안정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영업을 통한 수익창출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성건설은 국내외에서 신규 일감을 잇달아 확보하며 중장기 매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최근 국내 건축공사에 이어 해외 인프라 사업까지 수주하면서 중장기 매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만 약 1600억원 이상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4527억원)의 36% 수준이다.

우선 삼성전자로부터 451억1800만원 규모의 '평택2단지 부대동 그룹2 건축 및 통신공사'도 수주했다. 지난해 매출액의 9.96%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평택2단지에 자원순환센터와 유수분리기, 방재센터 등 3개 동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2027년 10월까지 공사가 이어진다.

일성건설은 학교법인 을지학원 을지대학교와 326억5000만원 규모의 '을지대학교 대전캠퍼스 본관 신축공사'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액 7.2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외에서도 추가 일감을 확보했다. 일성건설은 '캄보디아 청정 시엠립을 위한 우회도로 개발사업(Green Siem Reap Urban Bypass Road Project)'을 수주했다. 공사 예정금액은 약 857억원으로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18.9%에 달한다.

일성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양질의 신규 수주 확보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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