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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엔지니어링, '대금 회수 지연'에 현금흐름 적자

올 상반기 NCF -394억·FCF -536억…현금 유입시 총차입금 상환

김서영 기자  2026-09-08 15:27:59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종합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도화엔지니어링이 매출채권 부담과 신사업 손실 여파로 현금흐름이 크게 둔화됐다. 올 상반기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과 잉여현금흐름(FCF)이 나란히 수백억대 적자를 기록했다. 지연된 대금 회수가 원활해지면 늘어난 총차입금을 상환해 재무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OCF 급감에 NCF·FCF 줄줄이 적자…현금 창출력 '둔화'

도화엔지니어링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결 기준 NCF가 -3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NCF는 123억원 수준이었다. 도화엔지니어링의 NCF는 2023년과 2024년 200억원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부터 하락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의 현금흐름 적자 상황은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OCF에서 운전자본투자를 뺀 값이 NCF, 그리고 여기에 자본적지출(CAPEX)과 배당금을 제외하면 FCF가 산출되는 구조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OCF는 6억원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 OCF가 317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도화엔지니어링의 OCF는 다소 들쑥날쑥한 수치를 보여왔다. OCF는 2023년 366억원을 기록했다가 이듬해 2024년 59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667억원까지 뛰었다.

덩달아 FCF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마이너스 상태다. 지난 2024년 FCF는 59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말 -10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FCF가 -536억원까지 급락하면서 현금흐름이 더 악화됐다. 전년 동기 FCF가 -4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가파르게 하락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매출채권 1659억 '최고치'…수익성 희석 속 차입 부담 가중

도화엔지니어링의 현금흐름 둔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매출채권이다. 매출채권이란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한 뒤 그 대금을 즉시 현금으로 받지 않고 나중에 받기로 약속한 외상 대금이나 받을어음을 뜻하는 회계 항목이다. 매출채권은 현금화되지 않은 항목으로 현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올 상반기 말 도화엔지니어링의 매출채권은 1659억원으로 나타나며 지난해 말(1600억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1496억원)와 비교하면 10.9% 증가한 수치다. 결국 매출채권 부담이 커지며 OCF와 NCF, 그리고 FCF까지 줄줄이 영향을 미친 셈이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엔지니어링 3사(도화·한국종합기술·유신)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그러나 자회사 및 전력판매 신사업 등에서 비롯된 손실로 인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0.65%에 불과하다. 실제로 올 상반기 말 별도 영업이익은 58억원이나 연결 영업이익은 21억으로 본업의 수익성이 상당 부분 희석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도 20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상반기 말 1517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은 1년 새 2148억원으로 41.6% 뛰었다. 만기구조는 단기차입금이 681억원이었고 장기차입금이 1454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새 단기차입금이 100억원에서 681억원으로 7배 가까이 뛰었다.

도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통상 6월 정도에 도급계약에 대한 대금이 들어오는데 지난 상반기 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대금 회수가 원활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현금으로 유입되면 발전사업 손실에 대응하고 차입금 상환에 나서 재무 부담을 낮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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