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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지배구조 새판

이사회 재편, 어피니티 빠진 사외이사 2석 교체

②서태종·이현석 신규 선임…의결권 주주 이탈로 바뀐 이사회 구성

김경찬 기자  2026-10-02 07:25:41

편집자주

현대커머셜의 지배구조 변화가 본격화됐다. 8년간 주요주주로 참여해온 어피니티가 잔여 지분을 정리하면서 기존 주주 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SPC가 등장하고 우선주를 활용한 구조가 마련되면서 지분과 의결권의 형태도 달라졌다. 현대커머셜을 중심으로 오너 일가와 현대카드로 이어지는 내부 지배구조에도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이사회 구성이 달라지면서 변화의 폭도 넓어진 모습이다. 주주관계와 계열사 간 연결 구조, 이사회 구성의 변화를 통해 현대커머셜의 지배구조 흐름을 살펴본다.
현대커머셜이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의 엑시트에 맞춰 사외이사진을 새롭게 꾸렸다. 그간 어피니티는 의결권 있는 지분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2석을 확보해왔다. 그러나 지분 전량을 정리하면서 투자 이후 이어져온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어피니티 측 인사 없이 외부 전문가들로만 사외이사진을 구성하게 됐다.

사외이사진 공석에는 서태종 법무법인 율촌 고문과 이현석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외부 주주가 빠진 만큼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독 기능이 한층 중요해졌다. 주주 구조 변화에 따라 이사회가 경영진의 판단을 검토하는 과정에도 새로운 환경이 조성됐다. 이사회 논의가 경영 현안과 중장기 전략에 좀 더 초점을 맞출 여지도 커졌다.

◇어피니티 인사 빠지고 사외이사진 새 진용 구축

현대커머셜의 사외이사 구성에 큰 변화가 생겼다. 기존 어피니티 측 사외이사 2명이 중도 사임하고 공석에는 서태종 고문과 이현석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두 신임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8년 9월 23일까지다. 이번 인사는 어피니티가 현대커머셜 지분을 전량 매각한 시점과 맞물려 이뤄졌다. 투자자 교체와 함께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난 셈이다.

어피니티는 투자 이후 의결권을 가진 지분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2석을 확보하는 구조를 유지해왔다. 기존 이사회에도 어피니티 소속인 김형준 한국 파트너와 루이사 치암(Louisa Chiam) 매니징 디렉터(MD)가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었다. 김형준 파트너는 2023년부터, 치암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해부터 각각 이사회에 합류해 활동해왔다. 두 사외이사의 임기는 당초 2027년까지였으나 최근 나란히 사임했다. 이들의 퇴임으로 어피니티 측이 투자 이후 보유해 온 이사회 내 의결권도 사라지게 됐다.


새로 합류한 서태종 사외이사는 금융당국과 금융권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이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거쳐 한국금융연수원장도 맡았다. 현재는 법무법인 율촌 고문과 예금보험공사 예금보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커머셜 이사회에서 금융 관련 현안에 대한 전문성을 더할 전망이다.

함께 선임된 이현석 사외이사는 부동산과 신탁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대우건설 부장과 미국 PKF 컨설팅 컨설턴트를 거쳐 코람코자산신탁 이사를 지내며 관련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03년부터는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부동산대학원장으로도 재임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부동산개발과 부동산금융, 도시계획 등이다. 학계와 실무를 오가며 쌓은 부동산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커머셜 이사회에 관련 전문성을 더하게 됐다.

이번 인선으로 사외이사진은 금융 관련 전문성이 더욱 탄탄해졌다. 기존에도 박웅용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여윤경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경제·금융 분야 면면들이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 전문가들로 공석이 메워지면서 기존 이사회의 전문성 축도 이어지게 됐다. 특히 금융당국과 학계에서 경력을 쌓은 인사가 합류하면서 이사회의 전문적 검토 역량도 한층 보강됐다는 분석이다.

◇달라진 의결권 구조, 이사회 운영도 영향

현대커머셜의 의결권 주주 구성이 바뀌면서 이사회 구성도 달라졌다. 어피니티 측이 잔여 보통주를 정리하며 현대커머셜의 주요주주에서도 제외됐다. 해당 지분을 넘겨받은 현대슈퍼솔제일차도 이후 보통주를 의결권 없는 우선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의결권을 가진 외부 투자자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던 기존 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외부 투자자의 의결권이 사라지면서 주주 구성 역시 이전과 달라졌다.

이러한 의결권 구조의 변화는 향후 현대커머셜의 이사회 운영에도 적지 않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특정 외부 주주의 의결권이 사라진 만큼 이사회가 주요 안건을 심의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사회 논의가 특정 주주의 이해관계보다 경영 현안과 중장기 전략에 초점을 맞출 여지도 커졌다. 특히 이사회가 온전한 독립성을 유지하며 견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새롭게 재편된 지배구조 속에서 이사회가 어떠한 감독 역할을 실현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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