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올 3분기 수익성 개선 축이 수수료이익에서 이자이익으로 이동했다. 3분기 증시 거래량이 줄면서 수수료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하나은행 대출 성장과 하나생명 변액보험 계정대체 효과가 그룹 이자이익 성장을 이끌며 순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나생명 변액보험 계정 대체 효과로 분기 이자이익 늘어 하나금융그룹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지분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1조2214억원이다. 3분기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16.2% 증가한 2조6749억원을 기록해 실적 성장 주요 동력이었다. 같은 기간 수수료이익은 20% 감소한 6544억원이었다.
올 3분기 그룹 이자이익 증가는 하나생명 변액보험 계정 대체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주식시장 수익률이 높아지면 매매평가이익이 증가하는 반면 이자이익은 줄어드는 구조다. 반대 경우에도 계정 간 대체 효과가 나타난다. 올 3분기 하나은행은 원화대출성장률은 1.7%,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2조3128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그룹 실적까지 포함하면 성장 폭은 더 커진다. 하나금융그룹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조6243억원이다.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규모다.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년 동기 대비 0.02%p 상승했다.
올 상반기에 벌어둔 핵심이익이 누적 실적을 끌어올렸다. 올 3분기까지 그룹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성장한 9조6260억원이다. 상반기까지는 대출 성장과 증시 호황으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3분기 누적 그룹 수수료이익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올 3분기까지 거둔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2조1428억원이다. 증권중개수수료와 신탁보수 등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67.8% 증가하며 수수료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올 3분기 누적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7조4832억원이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 이자이익이 14.1% 성장하며 그룹 이자이익 개선을 주도했다.
◇그룹 CET1비율 13.45%까지 상승, 13% 이상 관리 지속 하나은행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조3157억원이었다. 퇴직연금, 방카슈랑스 등 축적형 수수료를 확대하고, 외환수수료와 외환매매익 성장 등으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다.
비은행 부문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올 상반기보다 낮아졌다. 올 상반기 18.8%(약 4910억원)였던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올 3분기 누적 기준 14.6%(약 569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온기 비은행 부문 기여도(12.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 이상을 유지했다. 올 3분기 말 그룹 CET1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0.18%p 상승한 13.45%다. 지난 7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에서 제시한 목표(13% 이상)를 충족 중이다. 위험가중자산(RWA)이 전분기 대비 3.5% 감소하면서 약 0.46%p CET1비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익성과 자본 여력을 기반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도 늘린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 올 4분기에 2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연간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지난해보다 25.8% 증가한 9490억원이다. 3분기 현금배당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주당 1165원으로 결의했다. 연간 현금배당 총액은 전년 대비 10%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박종무 하나금융그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4분기 이후 자본비율은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13% 이상 유지가 목표"라며 "환율 변동에 대비한 일정 수준의 완충 여력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