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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VC 이사회 분석

솔브레인 계열사 나우IB, 활발한 주주환원 정책 '눈길'

정지완·이승원·박상규 '이사회 3인' 굳건, 배당·자사주 소각 모두 진행

김지효 기자  2024-12-31 07:21:18

편집자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은 정보 공개에 유독 민감하다. 수백여개의 PE와 VC 가운데 국내 증시에 19곳만 상장돼 있는 이유다. 이들은 정보를 공개해서라도 시장에서 자금을 모으고 일반 투자자들과 접점을 늘리겠다는 의지다. 상장 이후에는 투명한 이사회 운영, 정보 제공, 공정한 이익 분배 등 주주들을 위한 책무도 뒤따른다. THE CFO는 상장 VC들을 중심으로 이사회 운영 현황과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등을 짚어본다.
나우IB캐피탈은 솔브레인그룹 계열 벤처캐피탈(VC)이다. 2003년 설립 이후 21년의 역사가 흐르며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에서 VC로 기업의 성격은 변했지만 이사회는 줄곧 솔브레인그룹의 핵심 인력들이 자리하고 있다. 정지완 솔브레인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솔브레인그룹에 20년 가량 몸담은 이승원 대표와 박상규 부사장이 이사회 핵심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나우IB캐피탈은 여느 VC보다 활발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상장 이후 한해도 빠지지 않고 배당을 진행해온 데 이어 올해는 자사주 소각까지 진행하면서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중심, '믿을맨' 이승원 대표·박상규 부사장 핵심 멤버

나우IB캐피탈의 시작은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CRC)였다. 2003년 '나우기업구조조정전문'으로 설립돼 2007년 나우IB로 이름을 바꿨고 2008년 여신전문금융업을 영위하는 나우IB캐피탈과 합병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최대주주는 지분 35.46%를 보유하고 있는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이다. 2대주주는 정 회장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골프장 운영사 '킹스데일'로 지분 27.01%를 들고 있다. 이 밖에 정 회장의 딸인 정문주 솔브레인홀딩스 부사장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는 지분 등을 모두 더하면 66.53%에 이른다.

정 회장은 나우IB캐피탈에서 현재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나우IB캐피탈 이사회는 정 회장을 포함해 총 4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 1명과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등이다.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3명은 상장 이후 한번도 바뀌지 않고 줄곧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사내이사로 등재된 이승원 대표, 박상규 부사장은 나우IB캐피탈의 '산증인'이다. 모두 나우IB캐피탈 설립 초기부터 참여해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다. 이승원 대표는 장기신용은행 뱅커 출신으로 솔브레인의 전신인 테크노세미켐에서 인수합병 전문가로 활동했다. TSC멤시스, 밀양상호저축은행, 태화일렉트론 등이 그의 손을 거친 딜이다. 이후 피인수대상이었던 밀양상호저축은행, TSC멤시스 대표이사를 거쳐 2007년부터 나우IB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박상규 부사장도 뱅커 출신이다. 연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장기신용은행에서 일하다 한국기술투자(현 SBI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겨 벤처캐피탈리스트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03년 나우IB캐피탈 설립 초기에 합류해 핵심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로 활약하며 20년 넘게 몸담고 있다.

◇2018년 상장 이후 해마다 배당, 올해 첫 자사주 소각 단행

나우IB캐피탈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2018년 회계연도부터 지난해까지 빠지지 않고 배당을 진행해 왔다. 배당총액은 2018년 회계연도부터 2021년 회계연도까지는 14억원, 2022년과 2023년 회계연도에는 총 17억원을 배당했다.

총액은 늘었으나 배당수익률은 점차 낮아졌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3.7%, 3.3% 수준이었으나 2020년부터는 주가가 오르며 2.05%로, 2021년에는 1.5%를 기록했다. 2022년 회계연도부터는 배당총액을 늘렸지만 2020년 이전에는 500원 안팎이었던 주가가 1000원을 넘나들면서 배당수익률은 1.4%를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해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이 들쭉날쭉했던 탓이다. 2018년에는 당기순이익 22억원을 거둬 배당성향 63%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전년과 배당총액이 같았는데도 당기순이익 29억원을 거두면서 48%로 낮아졌다. 2021년에는 당기순이익이 126억원까지 늘면서 배당성향은 11% 수준까지 내려왔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19억원에 그쳤으나 배당으로 총 17억원을 지급하면서 배당성향은 87% 수준까지 높아졌다.


나우IB캐피탈은 보통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선택해 진행하는 다른 VC와 달리 배당뿐만 아니라 자사주 소각까지 진행하고 있다. 나우IB캐피탈은 올해 8월 창사 이후 첫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총 84만50주로 금액으로는 약 8억3600만원 규모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168만4050주 가운데 85만여 주를 소각하면서 9월 말 기준으로 자사주는 20만주 가량 남았다.

나우IB캐피탈은 “2018년도 상장 이후 현재까지 6개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현재 수준 이상의 배당금 규모를 유지하고 주가 흐름을 고려해 자기주식매입 및 소각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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