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How It Is Now
한신공영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4일 기준 한신공영은 전 거래일 대비 70원(0.94%) 상승한 754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최고가는 7780원을 나타낸 가운데 이는 지난해 11월 12일에 기록한 52주 최고가(7970)원에 거의 근접한 수준입니다. 한신공영은 지난 3월 한때 5770원까지 떨어졌으나 가파른 반등세를 보여주며 지난 3개월(2월14일~5월14일) 동안 19.1% 상승했습니다.
최근 3년간 주가를 들여다보면 지지부진했던 흐름이 상승세로 전환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2021년 이후 실적이 매년 악화되면서 한신공영의 주가가 6000원대로 내려갔습니다. 2021년 5월 기록한 5년 최고가인 2만9650원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인 셈입니다.
이렇게 바닥을 다지던 한신공영의 주가는 올해 1분기 말부터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기업평가가 실시한 정기 신용평가에서 한신공영의 무보증사모사채 등급 전망이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재무체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한신공영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점도 분위기를 바꾼 요인 중 하나입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곧 나올 예정인 가운데 숫자를 확인할 경우 주가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신공영 1년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페이증권)
◇Industry & Event
지난해 한신공영은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알렸습니다. 한신공영은 연결기준 매출 1조4904억원을 거두며 직전년도 대비 13.9% 성장했습니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 37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보다 152% 급등한 수준입니다.
작년 대형 건설사들도 부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 한신공영의 실적이 눈에 띈다는 평가입니다. 주요 건설사 중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해 1조2634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대우건설(-39.2%), DL이앤씨(-18.1%), 롯데건설(-34.7%) 등도 영업이익이 축소됐습니다.
이에 반해 감소한 순이익은 우려 사항입니다. 지난해 한신공영의 순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37.6% 감소했습니다. 분양 시장의 분위기가 침체를 이어가면서 투자부동산 평가손실이 45억원 발생했고 연이은 소송에 관련 충당부채를 39억원 쌓았기 때문입니다.
◇Market View
최근 3개월간 한신공영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없습니다. 다만 신용평가사 보고서를 통해 한신공영을 살펴보겠습니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수석 연구원은 “운전자본부담 통제 및 종속회사 지분 매각 등으로 차입부담 완화된 동시에 원활한 자체사업 진행 등으로 수익성 개선됐다”며 “점진적인 이익창출력 회복 등을 통한 재무구조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PF우발부채 관련 위험도 낮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한신공영의 연결기준 PF우발채무 잔액은 1903억원을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1002억원 규모인 포항학산공원공동주택 건의 경우 지난 3월 말 분양률 73.7%로 우발채무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은 낮은 수준입니다.
종속기업 차입금에 대한 PF우발채무 잔액은 205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평택브레인시티공동7BL(1200억원)의 본PF전환된 것이 영향을 줬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양주덕계동 공동주택(750억원)의 경우 한국주택금융공사(HF) 보증으로 지난해 1월 본PF 시행 완료된 상황입니다. 해당 PF는 HF의 보증비율 90%로 지표 대비 리스크 수준 제한적으로 보입니다. 브릿지론인 부산 DGB생명보험빌딩 중순위대출과 관련한 100억원은 착공전환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나 현재 보유 유동성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관측됩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수주 규모는 2조2930억원으로 2023년의 1조3931억원 대비 큰 폭 증가했다며 매출 기반이 양호한 수준”이라며 “파주운정3지구 공동주택 등 지난해 하반기 신규 착공 물량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Keyman & Comments
한신공영은 올해의 경우 지난해 대비 매출 등 외형적 성장세는 주춤할 수도 있겠지만 영업이익률이나 원가율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 한신공영의 원가율은 2023년 93.1%에서 지난해 89.9%로 낮아지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진 재무개선 노력이 지난해 말부터 반영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신공영 IR담당자는 “분양 시장이 주춤하면서 공공 공사 및 소규모 재개발 사업 수주를 통해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담당자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내실 있는 경영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체 사업장 준공과 입주가 본격화되며 실적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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