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하 수석부행장(
사진)은 농협은행의 CFO(최고재무책임자)이자 CSO(최고전략책임자) 역할을 하고 있다. 중앙회 기획 조직에 몸담았을 뿐 아니라 은행에서도 기획, 전략 등 핵심 보직에서 관리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며 경영기획부문 부행장에 올랐다.
최 부행장의 당면 과제는 중장기 자본관리계획 수립이다. 올해 4000억원 유상증자를 주도하며 자본 확충에 나섰지만 감독 당국이 여신 확대에 제동을 걸고 새정부에서도 높은 가계대출 비중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자본 배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 부행장은 중장기적인 성장 로드맵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은행을 포함한 농협금융지주는 출범 당시 수립한 단계별 발전 전략 이후 별다른 청사진이 부재한 상태인 만큼 전 계열사가 동참해 장기적인 전략 수립에 나섰다.
◇기획·전략 분야 두각 드러내며 수석부행장 승진 1968년 충청남도 서천에서 태어난 그는 충남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농협에 입사했다. 이후 그는 현장 영업 및 기획 분야에서 주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2010년에는 농협중앙회 기획실 팀장을 맡았다. 범농협 계열사의 경영전략 및 비전 관리 업무를 수행하며 보다 확장된 시야를 가지게 됐다.
201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농협은행에서 활동했다. 2014년 농협은행 세종영업부장을 맡아 현장을 누볐다. 당시 세종영업부는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RM센터를 내부 조직에 설치한 영업점이었다. 세종시 소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밀착형 영업을 진행했다. 2017년에는 수도권인 마포지점장으로 발령받아 2년간 근무했다.
관리자로 올라갈수록 농협은행 본사에서 농협은행 본사에서 기획 및 전략 분야에 집중해 커리어를 쌓았다. 2019년에는 경영지원부 점포지원단장을 맡았다. 2020년에는 종합기획부 전략기획단장을 지내는 등 핵심 보직을 맡으며 역량을 인정받고 그해 말 부장 승진했다.
2021년 최 부행장은 직전까지 강태영 농협은행장이 맡았던 디지털전략부장을 이어 받았다. 당시 농협은행은 올원뱅크를 중심으로 계열사 등 분산되어 있던 13개앱을 통합시키는 프로젝트를 단행했다. 다음해에는 디지털 조직을 은행장 직속의 DT전략부로 재편하며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했다. 최 부행장은 그해 DT전략부장을 맡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23년 종합기획부장으로 이동하고 나서도 성과를 꾸준히 인정받으며 당해 11월 농협 정례조회에서 범농협 시너지 활성화 최우수상을 수상받기도 했다. 그 다음해 부행장 승진에 성공해 현재 경영기획부문장으로서 종합기획부, 홍보부, 영업채널전략부, ESG기획단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농협은행의 재무와 전략을 총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4000억 증자해 비이자사업 투자…금융지주 중장기 성장 로드맵 수립 동참 최 부행장은 농협은행의 CFO로서 자금 조달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년만에 이뤄진 대규모 유상증자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총 4000억원 증자로 은행의 자본비율 제고 및 운영자금 확충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며 자본 배분 전략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농협은행이 올해 들어 주담대를 급격히 늘리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목표치를 준수하라며 여신 확대 전략에 제동을 걸었다. 이후 농협은행은 주담대 영업 및 비대면 대환대출, 모기지보험 가입도 중단하며 대출량을 줄이고 있다.
새정부 차원에서도 자금이 가계대출에 편중된 구조적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현재 주담대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제도 강화를 검토 중이다. 해당 제도가 실행되면 가뜩이나 예대업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는 농협은행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최 부행장은 새 정부에 정책 기조에 발맞추는 동시에 은행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중점으로 두고 자본 관리에 나설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예대업 부진에서 벗어나 비이자 사업을 비롯해 은행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방면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자산관리 전문 점포를 확대하는 등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의 CSO로서 농협금융 전 계열사와 함께 중장기 전략 수립에 나섰다. 농협금융은 지주 출범 당시 단계별 발전 전략을 통해 자산 및 순익 달성 청사진을 수립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순익 성장 등 정체기를 맞으며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5월부터 이재호 농협금융 부사장 주재로 진행하는 컨설팅 착수 보고회에서는 지주의 사업포트폴리오 재정비, 범농협 시너지 전략,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 등을 구축하고 금융 자회사별 맞춤형 전략을 중점적으로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