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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밸류업 점검

BNK금융, '디지털타워 매각·충당금 환입' 효과 이목집중

빌딩 매각 차익 430억, CET1비율 개선 기대…금양 유증 성사 여부 촉각

최필우 기자  2025-06-30 13:07:33

편집자주

코스피가 3000을 넘어서면서 밸류업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금융지주도 추가 상승 동력을 얻었다. 금융지주는 다른 상장사에 비해 주주환원 정책을 명확하게 정비해 밸류업 장세를 주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각 금융지주별 주가 관전 포인트에는 차이가 있다. 상대적인 주가 상승률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 변수를 사별로 분석했다.
BNK금융이 올해 1분기 충당금 적립으로 주가 부진을 겪었으나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기업가치 제고에 호재가 될 만한 이슈가 잇따라 발생하면서다. 얼마 전 강남 소재 BNK디지털타워 매각을 완료하면서 시세차익과 자본비율 개선이 기대된다. 또 1분기 적립한 충당금 중 일부가 환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들어 주가가 주춤했던 건 연체율 상승과 충당급 적립으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했고 이와 연동해 주주환원도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빌딩 매각 차익을 실적으로 인식하고 자본비율을 개선하면 당초 목표로 한 주주환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여기에 충당금 환입까지 결정되면 밸류업 행보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빌딩 매각 차익, 1분기 충당금 적립액 넘어섰다

BNK금융은 30일 기준 최근 1달간 주가 상승률 12%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6일 장중 기준 역사상 최고가인 1만2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최고가는 지난 25일 기록한 1만2710원이다.


올 1분기 주가가 부진했던 걸 감안하면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BNK금융 주가는 지난 1분기 1만2000원선을 웃도는 수준까지 높아졌으나 2월 실적 발표 후 하락세를 탔다. 1만원선을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올해 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밸류업 동력이 식어가고 있었다.

1분기 주가 부진은 경기 침체 영향이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 경기 침체 여파로 연체율이 상승했다. 금양, 삼정기업, 태영건설 등 주요 고객사 부실로 인해 적립한 충당금만 700억원을 넘었다. 충당금 적립 여파로 올해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도는 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충당금 적립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건 주주환원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BNK금융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자사주 소각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컨센서스로 내세운 순이익을 달성해야 가능한 계획이었으나 충당금 적립으로 불확실성이 생겼다. 주주환원을 계획대로 이행한다고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탔다.

최근 BNK디지털타워 매각 확정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소식이었다. BNK디지털타워는 옛 삼성생명 여의도빌딩으로 2019년 BNK금융이 인수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BNK디지털타워 매각 작업에 나섰고 지난 3월 신한알파리츠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끝에 이달 딜을 마무리했다. 매각 차익은 43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차익 자본 인식…금양 유증 경과, 충당금 이슈 연동

빌딩 매각 차익을 실적으로 인식하는 것 만으로 1분기 주요 고객사 관련 충당금 적립액을 넘어서는 이익을 올리는 셈이다. BNK금융은 이번 매각을 바탕으로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상반기 경영실적을 통해 차익 실현에 따른 실적 및 자본비율 개선 정도를 계량화하는 수순이다.

또 충당금 환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금양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다. BNK금융은 금양과 관련된 대출에 대해 지난 1분기 27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금양이 유증에 성공할 경우 적립 금액 환입이 이뤄질 수 있다.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며서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양 유증 성사 여부에 충당금 환입이 연동돼 있다.

BNK금융은 충당금과 관계 없이 예정된 주주환원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4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적어도 같은 규모의 자사주 정책을 이행하기로 했다. 주주환원이 예정대로 시행된다 해도 불확실성을 없애는 차원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경과 업데이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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