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라이프생명보험(옛 DGB생명)이 전사적으로 자본적정성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재무관리를 총괄할 김경천 전무를 위해 관련 조직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그간 CRO와 CFO 두 곳에서 하던 재무 관리를 CRO 중심으로 일원화한 게 골자다.
◇재무담당 무게추 CFO에서 CRO로 iM라이프는 이달 김경천 CFO를 리스크관리본부장(CRO)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7년 6월 말까지 2년이다.
이번 인사는 그간 CFO와 CRO 두 곳에서 나눠 맡은 재무 담당 업무를 일원화하기 위해 단행했다. CRO에서 중점적으로 회계제도와 자본적정성 관리 업무를 맡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경천 CRO를 CFO로 발탁한 지 반 년 만에 업무를 변경한 것도 이 때문이다. iM라이프는 올해 1월 임기 만료로 사임한 정진택 전 CFO의 대체자로 IBK연금보험 출신 김 CRO를 영입했다.
김 CRO는 재무 리스크관리 전문가다. 그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ABL생명에서 상품계리실장과 계리실장으로 지냈다. 이후 IBK연금보험에서 계리부장, 경영관리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으로 부임했다.
iM라이프는 "보험사의 리스크 대응력이 경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리스크관리에 대한 중요도를 고려해 회사의 전략적인 방향성을 CRO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자본 규제에 대한 변동성을 리스크 핵심 요소로 보고 이를 CRO에서 집중 관리하게 한 것이다. 금융당국이 이달 가동한 보험산업 건전성 태스크포스(TF)가 대표적이다. 금융당국은 이 TF를 통해 기본자본 규제 도입과 계리가정 선진화, 보험회사 정리제도를 세부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자본관리팀·최적가정팀, CRO 산하로 iM라이프는 CRO 중심으로 조직도 개편했다. 자본관리팀과 기존 계리본부에 있던 최적가정팀을 CRO 산하로 재편했다. 재무 건전성 관리와 리스크 대응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동하기 위해서다.
기존 CRO였던 이준권 상무는 부채 관리를 담당하는 계리본부장으로 직책이 바뀌었다. 이 상무는 선임계리사로서 김 CRO의 재무 관리를 간접적으로 지원할 전망이다.
iM라이프가 김 CRO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건 최근 지급여력(킥스·K-ICS)비율에 대한 하방 압력이 거세져서다. iM라이프의 올해 1분기 킥스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기준 181.9%로, 전년 동기 236.8%보다 54.9%포인트 하락했다. 김 CRO의 역할이 막중한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CFO 역할은 줄었다. 김 CRO의 이동으로 생긴 CFO 자리엔 박재석 상무를 임시 발탁했다. 박 상무가 CFO로서 부여받은 임기는 6개월이다.
박 상무는 그간 고객 서비스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지난해까지는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로 부임했다. 상대적으로 역할이 줄어든 CFO에 대한 활용 방안을 모색할 때까지 잠시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