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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대신증권

자기자본 확충 역량 집중, 내실 다지기 순항

2028년 4조 목표, 사옥 매각·자본성 조달 효과는 '아직'

김위수 기자  2025-07-08 16:37:49
정민욱 대신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초 CFO로 선임된 이후 자본확충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원하는 대신증권은 중단기적인 목표는 자기자본을 늘리는 데 있다. 대신증권 및 계열사 차원에서 이를 위해 적지 않은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다.

올들어 사옥인 대신343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대신밸류리츠 상장 추진에 이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작업을 통해 자기자본 확충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자기자본 규모가 단기간에 커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달성 시점을 2028년으로 여유롭게 두고 있다.

◇사옥 매각·신종자본증권 발행 '잰걸음'

대신증권의 경영기획부문장인 정 상무(사진)는 지난해까지 정책지원실장을 맡다가 올들어 대신증권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게 된 인물이다. 1975년생으로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이다. 메리츠증권 심사분석2팀, 웰컴캐피탈(현 블루코너캐피탈), 웰릭스인베스트먼트 등에서 경력을 쌓다가 2023년 대신증권으로 영입됐다. 직전까지 대신증권에서 CFO 역할을 담당해 온 송종원 상무가 지원부문 임원으로 이동한 뒤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선임된 정 상무가 CFO 직책을 이어받게 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정 상무의 가장 큰 미션으로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확충을 지목하고 있다. 초대형 IB 도약을 위해 자기자본 4조원 달성을 중단기적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CFO로서 자본확충을 이끌어야 한다. 지난 1분기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별도 기준 3조2215억원으로 나타났다.

정 상무가 가장 먼저 밟은 자본확충 스텝은 사옥인 대신343의 매각이다. 대신343을 리츠에 편입해 상장시키겠다는 계획은 대신343 매각이 결렬됐던 지난해부터 정해져 있었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부로 대신343을 대신밸류리츠의 자리츠인 대신밸류리츠사모제1호를 매각해 6620억원을 손에 쥐었다.

다만 대신343 매각 완료에 따른 자본 확충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3조1129억원이었던 대신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지난 3월 말 기준 3조2215억원으로 1086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당초 대신증권이 매각한 대신343에 대한 장부가액은 4222억원인데 이를 6620억원에 매각한 뒤 다시 리스하는 방식을 택했다. 리스에 필요한 자금이 소요되며 재무제표상 대신343 매각으로 인한 이익은 2023억원만 반영됐다.

여기에 약 1000억원 규모의 배당 지출이 발생하며 자본이 유출되기도 했다. 뒤이어 대신에프앤아이로부터 2000억원여에 달하는 배당을 받기는 했으나 직후 이뤄진 대신에프앤아이 유상증자에 2500억원을 투입했다. 오히려 500억원의 현금 순유출이 이뤄진 셈이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채권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5월 115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대신증권의 데뷔전이었던 만큼 정 상무의 부담이 작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대신증권은 신종자본증권으로 확보한 자금을 지난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이 지난해 발행한 RCPS 중 700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에 대한 첫 상환권 행사 기일이 오는 9월 도래한다. 상환을 하지 않을 경우 배당률이 높아지는 스텝업 조항이 발동해 배당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RCPS 상환에 쓴다고 볼 경우 실질적인 자본확충 효과는 900억원에 한참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자기자본 확충 남은 카드는

지난해 발행한 RCPS는 올해(700억원)에 이어 내년(1100억원)과 2029년(500억원)에도 상환일이 돌아온다. 특히 중단기적으로 자본 확충을 목표로 하는 대신증권으로서는 올해는 물론 내년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RCPS 대응이 중요하게 여겨질 전망이다.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만기를 장기화하는 차원에서 자본성 조달을 활용한 차환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이런 상황에서 자본성 조달로만 자기자본을 늘려나가는 일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343과 마찬가지로 대신증권이 보유한 자산을 유동화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외 이익 창출력을 제고하는 일 역시 중요하게 여겨질 전망이다. IB, 리테일 등 증권 분야 외에 자회사를 통해 진행 중인 부실채권(NPL) 및 저축은행, 부동산, 자산운용 사업 등 그룹 모든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신증권이 자회사들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배당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 확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전환을 위해 자기자본을 3조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졌던 2023년에도 대신증권은 자회사들로부터 48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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