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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

프로티아, 요원한 추정 실적 달성 '해외 진출' 승부수

글로벌 매출 비중 50% 돌파, 2년 텀으로 목표 실적 보폭 조절

김혜선 기자  2025-07-22 08:53:36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프로티아가 올해 실적 선전에도 불구하고 상장 당시 설정한 목표 실적에 도달하지 못했다. 해외 진출 전략으로 공급 범위를 늘려가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 판매 허가가 지연되면서 성과가 다소 늦춰졌다.

목표 실적과의 괴리는 2년 텀으로 점진적으로 충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러시아와 인도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매출액 전년 대비 41.5% 증가, '해외' 시장 공략 가속

프로티아는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누적 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46억원 대비 41.5%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억900만원에서 15억원으로 3배가량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1억원에서 15억원으로 개선됐다.


2000년 설립된 프로티아는 체외 진단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업이다. △알레르기 진단 △항생제 감수성 진단 △자기면역 진단 △현장진단(POCT) 제품을 필두로 2023년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진출했다.

프로티아의 해외 진출 전략이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프로티아는 지금까지 매출 대부분을 국내로부터 창출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시장 규모가 더 큰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몸집을 키웠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개척비'도 별도로 투자하고 있으나 외연을 넓히면서 오히려 수익성은 개선됐다. 구체적인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해외시장개척비로 8535만원을 사용했다.

프로티아가 공급 지역을 넓히기 위해 주력하는 이유는 제품 공급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특성 때문이다. 인체용 알레르기 진단 키트인 '알러지Q'는 약 192종의 알레르기를 검사할 수 있다. 64종 동시 진단으로 시작했으나 점차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멀어진 추정 실적, 올해 글로벌 확장 통해 본궤도 진입 목표

올해 전체 경영 성과는 해외 사업이 얼마나 확장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에 주목된다. 상장 3년 차 코스닥 새내기인 프로티아가 지속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목표 실적을 준수해야 한다.

상장 당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프로티아는 올해 매출액 346억원을 달성하고자 했다. 동시에 영업이익 131억원, 당기순이익 106억원을 목표했으나 올해 상반기까지 절반 규모에 도달하지 못했다.

작년 추정 매출액 대비 실제 매출의 괴리율은 48.36%에 달했다. 이는 국가별 매출 목표치를 밑돈 알레르기 진단 제품과 출시가 연기된 항생제 감수성 진단 제품, CE 인증 등록이 지연된 자기면역질환 진단 제품 등의 영향이 컸다.


구체적으로 인체용 항생제 감수성 제품의 러시아와 인도 등 주요 시장 진출이 늦어진 이유가 가장 컸다. 해당 제품의 신기술 인증은 획득했지만 제품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신규 지역에 대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 항생제 감수성 진단 제품의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39억달러에서 2028년 약 51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규모도 2023년 기준 711억원에서 매년 6.2% 성장이 예측된다.

동물용 알레르기 진단 제품의 출시가 늦어진 이유도 있다. 기업공개(IPO) 당시 예상한 개발 기간보다 1년 정도 지연됐다. 그러나 작년부터 중국과 일본 등 동물용 제품의 수출을 개시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

목표 실적과 괴리가 있지만 약 2년의 텀을 두고 점진적으로 보폭을 맞춰나간다는 계획이다. 프로티아가 2023년 설정한 매출액은 110억원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목표는 각각 23억원, 2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이들 실적의 절반 수준을 달성하면서 진척을 보이고 있다.

프로티아 관계자는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은 넓지만 개발과 등록 과정에서 공급 지연이 발생했다"며 "러시아와 인도 등 제품의 연구실 사용 단계부터 시작해 매출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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