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홀딩스는 세아그룹의 양대 지주사체제에서 특수강 계열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지주사다. 그룹 내 다른 지주사인 세아베스틸지주·세아제강지주와 마찬가지로 총주주수익률(TSR)이 지난해 마이너스(-)로 전한했다가 올 상반기 다시 플러스(+)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아홀딩스는 TSR을 움직이는 핵심 요인인 주가가 그룹 내 다른 2개 지주사 대비 적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 이미 세아홀딩스는 시장의 반응이 더딘 이유를 낮은 유통주식수로 판단하고 유통주식수의 증대를 밸류업 계획의 일부로 제시했다. 유통주식수의 증대가 오히려 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딜레마의 해결은 과제다.
◇중복상장 지주사 중 확연히 더딘 주가 반응 THE CFO가 코스피·코스닥 상장 지주사 중 금융지주사를 제외한 95개사의 TSR을 조사한 결과 세아홀딩스는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TSR이 20.5%로 집계됐다. 이는 48위의 중위권에 해당한다.
세아홀딩스는 주가가 2024년 하반기 초 10만6500원에서 올 상반기 말 12만4300원으로 16.7% 상승했으며 배당이 3.8%p(포인트)의 추가 TSR 상승효과로 작용했다. 배당의 경우 2025년 회기가 진행 중인 만큼 2024년의 주당 배당금인 4000원을 준용했다.
세아홀딩스의 TSR은 2023년 7.7%에서 지난해 -8%로 떨어진 뒤 올 상반기 다시 플러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세아그룹 내 다른 지주사인 세아베스틸지주나 세아제강지주와 같은 흐름이다. 같은 기간 세아베스틸지주는 TSR이 69.2%에서 -13.7%까지 하락했으나 54.7%까지 반등했으며 세아제강지주 역시 70.4%에서 -22.8%를 거져 15.3%로 다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세아홀딩스나 세아베스틸지주, 세아제강지주 모두 철강이 자회사의 주 업종이다. 지난해 중국발 철강제품 공급과잉의 본격화로 인한 이익 감소와 그에 따른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면 올해는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으로 인해 지주사의 기업가치 제고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세아홀딩스의 경우 그룹의 다른 2개 지주사 대비 TSR의 변동폭이 적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주가 하락기에 TSR 하락을 상대적으로 잘 방어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올해는 오히려 주가 상승요인의 수혜를 크게 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세아홀딩스는 모회사인 지주사와 자회사인 중간지주사(세아베스틸지주)가 모두 상장해 있다. THE CFO의 조사 대상이었던 95개 지주사 중 SK-SK스퀘어·SK이노베이션·SKC, HD현대-HD한국조선해양 역시 같은 구조다. SK와 HD현대는 모두 2024년 대비 올 상반기 말의 TSR 상승폭이 자회사인 중간지주사를 앞선 반면 세아홀딩스는 세아베스틸지주보다 TSR 상승폭이 적었다.
◇유통주식 증대, 저평가 해소 선결과제 세아홀딩스는 지난해 11월 밸류업 공시(기업가치 제고계획)를 통해 2023년 0.2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중장기적으로 0.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95개 지주사의 2023년 PBR 산술평균은 0.79로 세아홀딩스가 저평가를 받고 있었다는 점은 명백했다.
세아홀딩스는 2023년 배당수익률 3.7%, 연결기준 배당성향 16.8%로 같은 해 지주업종 평균인 배당수익률 1.8%, 배당성향 10.6%를 모두 상회했다. 그럼에도 저평가를 받는 이유를 낮은 유통주식수로 자체 진단했다.
2023년 세아홀딩스의 유통주식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같은 해 지주업종 평균인 45.4% 대비 확연히 낮았다. 낮은 유통주식 비중으로 인해 기업가치 제고 요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더딜 수밖에 없으며 이 점이 올 상반기 TSR 변화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앞서 세아홀딩스는 지난해 4월 대주주의 지분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유통주식 비중을 16.7%로 9.3%p 늘렸다. 앞으로로 유통주식수 증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는 것이 세아홀딩스 측 입장이다.
그런데 세아홀딩스는 대주주 지분매각을 공시한 2024년 4월29일 이후 주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블록딜로 기관투자자에 매각된 지분이 시장에 잠재적인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주가 부양을 위한 대주주 지분의 대량 매각이 오히려 단기적인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유통주식수를 한 차례 늘리기는 했어도 세아홀딩스는 여전히 유통주식 비중이 지주사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세아홀딩스가 주가 하락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통주식 비중 확대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향후 TSR 제고 및 밸류업 이행의 관전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