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홀딩스(포스코홀딩스)는 2년 사이 총주주수익률(TSR)이 급전직하했다. 핵심 포트폴리오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가 외부 환경요인으로 인해 동반 침체를 겪으며 주가가 과거 대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배당을 통해 총주주수익의 일부를 방어하는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주요 사업의 침체기를 숨고르기의 시간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원가절감이나 유상증자, 비핵심자산 매각 등 내실을 다지기 위한 활동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배당 이외에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는 중이다.
◇ TSR 순위 2년 사이 6위→92위로 추락 THE CFO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TSR이 -26.9%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코스피·코스닥 상장 지주사 중 금융지주를 제외한 95개사로 포스코홀딩스의 -26.9%는 92위의 하위권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주가가 2024년 하반기 초 37만500원에서 올 상반기 말 26만1000원으로 29.6%(10만9500원) 하락했다. 배당은 2025년 회기가 진행 중인 만큼 2024년의 주당 1만원을 그대로 적용했으며 TSR 하락을 2.7%p(포인트)만큼 방어했다.
포스코홀딩스의 TSR은 2023년 87.3%를 기록하며 95개 지주사 중 6위를 기록했다. 당시는 이차전지 및 관련 소재업종의 투자심리가 폭발하던 시기로 포스코홀딩스 역시 해외 광물투자와 양·음극재 생산 자회사 포스코퓨처엠의 성장성이 주목받았다. 이 해 포스코홀딩스는 연초 대비 연말 주가가 83.6%(22만7500원) 급등했다.
그러나 이 시기 포스코홀딩스는 주력사업인 철강사업의 부진이 시작되면서 연결기준 순이익이 2022년 3조5605원에서 2023년 1조8458억원으로 반토막나는 등 실적 침체기가 시작되기도 했다. 철강의 부진을 이차전지소재의 성장성이 가려주고 있었던 셈이다.
실제 지난해 들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본격화하자 포스코홀딩스는 연간 순이익이 9476억원으로 재차 반토막나는 실적 악화가 부각되며 TSR이 -46%로 1년 만에 133.3%p 급락했다. 순위도 95개 지주사 중 93위로 무려 87계단 추락했다. 올 상반기 밸류업과 상법개정 등으로 인한 지주사 투자심리의 개선에 힘입어 TSR을 19.1%p 끌어올리기는 했으나 순위는 단 1계단 오르는 데 그쳤다.
◇점차 나아지는 실적, 흔들리지 않는 주주환원 포스코홀딩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840억원으로 잠정집계되는 등 여전히 이익 창출능력 면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잠정 영업이익은 607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954억원에서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철강사업에서 영업이익 6100억원을 거둬 직전 분기보다 35.6% 증가했다. 설비 효율화와 원료비중 감축 등 원가경쟁력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는 것이 포스코홀딩스의 설명이다. 사업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인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자력으로 영업성과를 늘려 가고 있는 것이다.
이차전지소재의 경우 전기차시장의 캐즘이 당장은 해소가 요원한 만큼 성장에 대한 기대도 적은 상황이다. 다만 포스코홀딩스가 해외 자원개발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자회사 포스코퓨처엠이 최근 유상증자로 1조1069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등 향후 산업의 성장 사이클이 다시 도래할 때를 착실히 대비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말 밸류업 계획(기업가치 제고계획)을 통해 실적 침체기를 지나는 가운데서도 별도기준 잉여현금흐름의 50~60%, 최소 1만원을 현금배당하는 기존 배당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2023년 말 10.3% 지분율의 자사주를 2024~2026년 3년에 걸쳐 6%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그대로 유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 상반기 말 기준 총주주수익(주가 변동분+주당 배당금) 중 배당이 10.1%의 비중을 차지하며 주주수익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했다. 여기에 TSR에는 잡히지 않는 자사주 소각까지 더해 주주환원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제고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