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변화를 줬다. 정기 인사로 새로 임원 배지를 달게 된 민준웅 상무보가 새로 곳간을 책임진다. 코코아류 등 원재료값 부담은 여전한 가운데 설비 투자로 인한 자본적 지출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속 롯데웰푸드의 재무 부담 안정화라는 과제를 직면했다는 평가다.
◇제과·푸드 합병 이끈 황성욱 CFO는 퇴임, 합 맞춘 민준웅 상무보 ‘배 터치’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2026년 정기인사 이후 민준웅 상무보를 신규 재무전략부문장으로 임명했다. 롯데웰푸드는 재무전략부문장이 CFO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 기존 CFO였던 황성욱 상무의 퇴임에 따른 연쇄 인사가 발생했다.
1977년생인 민 상무보는 이번 2026년 정기인사를 통해서 신임 임원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민 상무보는 롯데제과에 입사한 이후 줄곧 재무 쪽에서 전문성을 쌓아 왔다. 특히 승진 직전에는 자금팀장으로서 황 전 상무와 합을 맞추며 롯데웰푸드의 재무 전략 수립 및 자금 조달 등의 실무를 이끌어 왔다.
롯데웰푸드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한 이후 줄곧 황 전 상무가 재무 쪽을 총괄해 왔다. 2022년부터 롯데제과 재무전략부문장을 맡아 온 황 전 상무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전산망 통합 등 실무적 차원에서의 인수 후 통합(PMI) 작업들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합병법인 출범 후 첫 CFO 교체로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특히 롯데웰푸드 내부 인사라는 점과 그동안 재무 분야에서 황 전 상무와 합을 맞춰 오며 쌓아 온 전문성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롯데웰푸드의 곳간을 책임질 적임자로 여겨진 것으로 평가된다.
◇재무 부담 완화 과제, 차입 구조 관리부터 선행 향후 민 상무보의 과제는 롯데웰푸드의 재무 부담 완화다. 우선 롯데웰푸드는 원재료값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 속 수익성이 둔화된 상태다.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롯데웰푸드의 누적 영업이익은 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했다. 제과 부문의 핵심 원재료 코코아류의 kg당 매입 가격이 지난해 3분기 기준 1만5440원으로 2년새 3.6배 오른 영향이다.
현금창출력이 다소 약화된 상황 속 대내외적 설비투자가 지속되면서 비용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천안 빙과공장 증축과 평택 물류센터 증설에 각각 2220억원, 2205억원 투입을 예고했고 해외에서도 인도를 중심으로 한 제과라인 증설, 푸네 공장 확장 등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2023년부터 줄곧 롯데웰푸드의 자본적 지출(CAPEX)은 3000억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2646억원의 CAPEX를 기록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차입금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3분기말 연결 기준 롯데웰푸드의 총차입금은 1조50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우선 민 상무보는 차입 구조를 장기화시키면서 상환 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는 단계로 해석된다. 최근 채무상환자금 마련 목적으로 공모사채를 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만기 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한 목적의 차환인 셈이다.
롯데웰푸드가 IR을 통해 부채비율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만큼 차입구조 안정화 이후에는 총차입금 감축을 위한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푸드는 2028년까지 부채비율을 70~80% 수준으로 감소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여 상환에 투입하는 현금을 늘려가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로 승진한 민준웅 상무보가 신임 CFO로 선임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