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와 모바일 상품권·쿠폰 사업을 양대 축으로 성장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2020년대 전후를 기점으로 메타버스, 토큰증권(STO) 등 플랫폼 기반의 신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역도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로 넓혀 담당 법인을 설립했다. 2019년부터 1년에 한개꼴로 신규 자회사를 편입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초기 출자금 외에도 단기 운영자금 대여, 지분구조 재편 등의 방식으로 이들 신생회사를 지원 중이다. 현재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연결 자회사로 분류되는 4곳의 회사는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자본잠식 상태도 이어져 당분간 모회사의 지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비대면 흐름 속 지분투자 개시, 누적 출자 40억 모바일 결제 산업의 성장과 함께 외형을 키운 갤럭시아머니트리는 2020년대 코로나19를 전후로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잡은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2020년까지 800억원대 수준이던 매출은 2022년 처음으로 1000억원선을 돌파했고 지난해까지 연간 1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를 유지 중이다. 2023년부터는 영업이익도 100억원대를 웃돌며 최근 2년 연속 두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전자결제 사업과 15% 비중의 모바일 상품권·쿠폰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회사는 눈을 돌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해외 사업 개척에 나섰다. 2019년 말 베트남에 설립한 디지털자산·블록체인 자회사가 그 시작이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12억원을 베트남법인에 투자한 이후 갤럭시아메타버스(2021년), 싱가포르법인·갤럭시아넥스트(2022년) 자회사를 하나둘 늘렸고 STO 사업 진출을 목표로 협력 파트너사(파이브노드·에셋체인 등)에도 소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코로나19로 디지털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으며 플랫폼 사업에 투자한 것으로 갤럭시아머니트리의 누적 출자금은 약 40억원이다.
2024년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블록체인 기반 항공기엔진 신탁수익증권 거래 유통 서비스'로 혁심금융서비스 지정받은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이듬해 6월 STO 사업을 전담할 신생법인(갤럭시아에프엔)을 하나 더 설립해 투자처를 늘렸다. 2018년 단 한곳뿐이던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종속회사 수는 지난해 4곳이 됐으며 소수 지분 투자를 포함한 출자회사의 수도 같은 기간 5곳에서 12곳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자회사 중에선 갤럭시아메타버스와 싱가포르법인이 매출을 창출하며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연결 매출에도 반영되고 있다. 규모 자체는 지난해 3분기 말 합산 20억원 정도로 크지 않지만 갤럭시아머니트리 매출의 10%를 담당하는 기타사업 부문으로 분류되며 그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
◇메타버스도 순손실 전환, 자회사 3곳 자본잠식 신사업 자회사들이 매출을 일으키고 있으나 아직은 초창기 단계로 모회사는 당분간 이들 자회사에 지원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1년 출범한 갤럭시아메타버스는 2022년 처음으로 순이익 15억원을 내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듬해 곧바로 순손실(-58억원)로 전환해 3년 연속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갤럭시아그룹은 사업 시너지 확대 명목으로 갤럭시아메타버스와 또다른 계열사 갤럭시아넥스트를 합병했으나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상환일시가 1년 이하의 단기차입금을 갤럭시아메타버스에 빌려주고 상환 시기가 다가오면 만료 시점을 1년 미루는 방식으로 운영자금을 지원 중이다.
베트남법인이나 싱가포르법인 등은 출범 후 단 한번의 순이익도 거두지 못하며 손실이 쌓여가고 있다. 현재 갤럭시아머니트리 자회사로 편입된 4곳 중 베트남법인, 싱가포르법인, 갤럭시아메타버스 등 3곳이 자본총계 마이너스(-)의 자본잠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갤럭시아에프엔만이 자본총계 플러스(+) 상태다.
이렇듯 신사업 회사가 당장의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자회사 지원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갤럭시아메타버스는 새해 들어 모회사 갤럭시아머니트리로부터 빌린 차입금 5억원의 상환일자를 1년 연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갤럭시아메타버스가 갤럭시아머니트리에서 빌린 자금은 38억원으로 해당 차입금 역시 만기일자에 맞춰 상환일시가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아메타버스에 대한 대여금을 포함한 갤럭시아머니트리의 특수관계자에 대한 대여금은 총 40억원으로 추산된다.